오산시, 유엔군 초전기념관 방문한 해외참전용사협회…국제 교류 강화

김병민 기자

bmk8899@naver.com | 2025-04-01 12:14:59

오산시는 지난 3월 29일, 미국 해외참전용사협회(VFW) 대표단이 유엔군 초전기념관을 방문했다.오산시 제공

[로컬세계 = 김병민 기자] 경기 오산시는 지난 3월 29일, 미국 해외참전용사협회(VFW) 대표단이 유엔군 초전기념관을 방문했다고 밝혔다. 

이번 방문은 오산시가 추진해온 ‘죽미령 전투 기억 사업’의 국제적 의미를 되새기고, 한미동맹의 우호 관계를 재확인하는 자리였다.

미국 해외참전용사협회(VFW)는 1899년 설립된 단체로, 참전용사 권익 향상을 위해 활동 중이며 전 세계에 약 140만 명의 회원을 두고 있다.

기념관을 찾은 대표단은 VFW 팀 피터스 부사령관의 동아시아 순방 일정 일환으로 한국을 방문했다. 한국지부 사령관 데이비드 글레이, 미 공군재향군인회 전 사령관 어니스트 리 등 총 7명이 함께했다.

특히 어니스트 리는 지난해 트루퍼 햇과 한국전 영상 기록을 기증한 인물로, 이번 방문에 남다른 의미를 더했다.

오산시는 2013년 유엔군 초전기념관을 개관해, 1950년 7월 5일 오산 죽미령에서 벌어진 ‘스미스 부대 전투’의 역사적 의미를 기리고 있다. 이 전투는 유엔군이 처음으로 한국전쟁에 지상군을 투입한 사례로, 미군 540명이 북한군 5천여 명과 맞서 싸운 상징적인 전투였다.

시는 2010년부터 죽미령 전투를 기억하는 사업을 이어왔으며, 기념관은 현재 평화·안보 교육의 장이자 한미동맹의 산 교육장 역할을 하고 있다.

기념관을 둘러본 피터스 부사령관은 “기념관은 단순한 전시 공간을 넘어, 한미 양국의 희생과 우정을 기억하게 하는 장소”라며 “이곳에서 만난 아이들의 ‘고맙다’는 인사는 평생 잊지 못할 감동이었다”고 말했다.

시 관계자는 “기념관은 단순한 과거의 기록이 아니라, 평화를 지키는 현재의 공간”이라며 “참전국의 숭고한 희생을 기억하고 미래 세대에게 평화의 가치를 전하는 데 시가 앞장서겠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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