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상일 용인시장, 정부에 “반도체 산단 조기 가동 위해 전력·용수·교통망 서둘러야”
고기훈 기자
imkhun@naver.com | 2026-08-27 20:09:43
국가산단 팹 가동 앞당겨진 만큼 전력·용수 공급망 구축 및 민·관·공 협의체 제안
경강선 연장·중부권광역급행철도·반도체 고속도로 등 핵심 교통망 국가 지원 요청
[로컬세계 = 고기훈 기자] 용인 반도체 메가클러스터의 조기 가동을 위해 전력과 용수 공급부터 도로·철도망 구축까지 정부가 보다 적극적으로 나서야 한다는 목소리가 나왔다.
이상일 용인특례시장은 27일 청와대 영빈관에서 열린 전국 시장·군수·구청장 국정설명회에 참석해 용인 반도체 산업의 적기 가동을 위한 정부 지원을 요청했다.
이 시장은 이날 ▲용인 반도체 메가클러스터 조기 가동을 위한 정책 지원 ▲반도체 산업 적기 구축을 위한 국가철도망 및 국도·국지도 조기 추진 등 2건의 건의자료를 정부에 제출했다.
핵심은 산단 조성 속도에 맞춰 전력·용수와 교통 인프라를 제때 갖추는 것이다.
정부는 지난 6월 29일 ‘3대 메가프로젝트 국민보고회’를 통해 용인 첨단시스템반도체 국가산단 내 6기 팹의 완공 시점을 당초 2047년에서 2040년으로 7년 앞당기기로 했다. SK하이닉스가 추진하는 용인 반도체클러스터 일반산단 역시 4기 팹 완공 목표가 2045년에서 2033년으로 12년 단축됐다.
이에 이 시장은 팹 가동 시점에 맞춰 필요한 전력과 용수가 안정적으로 공급될 수 있도록 정부 차원의 구체적인 공급 계획을 조기에 확정하고 실행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용인 첨단시스템반도체 국가산단의 6기 팹에는 약 10GW의 전력과 하루 76만4000t의 용수가 필요한 것으로 시는 보고 있다. 특히 2029년 첫 팹의 반도체 양산을 위해 산단 내 LNG 발전소를 통한 초기 전력 공급 계획이 차질 없이 추진돼야 한다는 입장이다.
SK하이닉스 일반산단의 4기 팹에도 약 5.53GW의 전력과 하루 30만8000t의 용수가 필요한 만큼 정부가 기존 공급 계획을 예정대로 이행해야 한다고 이 시장은 요청했다.
전력과 용수 공급 과정에서 발생할 수 있는 지역 갈등에 대한 대응책도 건의했다. 송전선로나 용수 관로 설치 등을 둘러싼 갈등을 신속하게 조정할 수 있도록 중앙정부와 지방정부, 사업시행자, 기업이 참여하는 민·관·공 협의체를 구성하자는 제안이다.
교통망 확충 역시 주요 건의사항에 포함됐다.
국가산단을 관통하는 국도 45호선 확장사업은 최근 입찰공고가 이뤄지면서 사업 추진에 속도가 붙었다. 처인구 남동 대촌교차로에서 국가산단을 거쳐 안성시 양성면 장서교차로까지 12.53㎞를 기존 4차로에서 최대 6~8차로로 확장하는 사업으로, 총사업비는 8911억원이다.
이 시장은 이와 함께 국지도 82호선과 지방도 321호선의 확장·신설 사업도 국가산단 첫 팹 가동 시기에 맞춰 완공 시기를 앞당겨 줄 것을 요청했다.
철도망과 관련해서는 ▲경기남부광역철도 ▲경강선 연장 ▲분당선 연장 ▲경기남부동서횡단선 ▲SRT 복복선화 및 구성역 신설 등을 제5차 국가철도망 구축계획에 반영해 줄 것을 건의했다.
특히 경강선 연장과 연계해 추진되는 중부권광역급행철도(JTX) 사업의 행정절차를 신속하게 진행해 달라고 요청했다. 이 사업은 용인 등 7개 지방자치단체가 공동 추진하는 광역교통망으로, 현재 한국개발연구원(KDI)의 민자 적격성 조사가 진행 중이다.
도로 분야에서는 반도체 고속도로를 비롯해 ▲의왕~용인~광주 고속도로 ▲용인~충주 고속도로 ▲용인~성남 고속도로 ▲제2용인~서울 고속도로 등의 사업 추진에도 정부가 힘을 실어줄 것을 요청했다.
이 가운데 민선 8기 공약으로 추진한 반도체 고속도로는 민자 적격성 조사를 통과해 현재 전략환경영향평가 절차가 진행 중이다.
이상일 시장은 “용인 반도체 산단은 대한민국의 미래 경쟁력과 직결된 사업인 만큼 부지 조성뿐 아니라 전력·용수 공급과 주변 교통 인프라 구축에도 중앙정부가 보다 적극적으로 나서야 한다”고 말했다.
이어 “이미 행정절차를 거쳐 부지 조성 단계에 들어선 용인 반도체 산단을 적기에 가동해야 세계 반도체 시장에서 대한민국의 경쟁력을 유지할 수 있다”며 “정부가 책임감을 갖고 관련 인프라 구축에 속도를 내주길 바란다”고 강조했다.
고기훈 기자 imkhun@naver.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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