드럼당 2000만원…연간 800드럼만 처리 가능
[로컬세계 오영균 기자]대전 한국원자력연구원 내 방사성 중·저준위폐기물 이송에 최소 37년 이상 걸리는 것으로 드러났다.
중·저준위폐기물 외부반입이 없어도 자체적 실험에 의해 발생하는 폐기물을 더하면 저장기간은 40여년 가까이 늘어난다. 이 기간을 감안하면 임시 저장고가 아닌 실질적 방페장으로 볼 수 밖에 없다.
▲정용환 한국원자력연구원 재료조사시험평가부 단장은 26일 대전시청 기자실에서 ‘반입 사용후핵연료 밀반입’ 주장에 대해 해명하고 있다. 오영균 기자. |
더욱이 한국원자력연구원은 현재 보관 중인 3만 드럼에 2배 이상인 6만 드럼 가까이 저장할 수 있다는 점에서 ‘임시’저장소로 보기 힘들다.
정용환 한국원자력연구원 재료조사시험평가부 단장은 26일 대전시청 기자실에서 간담회를 갖고‘반입 사용후핵연료 밀반입’ 주장과 관련 사실과 다르다며 법적 절차에 따라 규제기관에 의무적으로 보고해 왔다고 밝혔다.
정 단장은 이날 힌국원자력연구원이 보유하고 있는 중·저준위폐기물은 2만9600드럼(200L. 용량)이라고 밝혔다. 이 가운데 1만9704드럼은 한국원자력연구원에서 연구활동 중 발생했으며 약 1만 드럼에 대해서는 출처를 밝히지 않았다.
연구원은 지난해부터 연간 중·저준위폐기물 800드럼을 경주 방폐장으로 이송하고 있다고 발표했다. 이전비용은 드럼당 2000만원 가량 들어 연간 160억원이 소요된다. 비용문제와 더불어 한국수력원자력 협약에 따라 경주방폐장 이송이 연간 최대 800드럼을 제한돼 모든 방폐물 이송에만 산술적으로는 최소 37년이 걸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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