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로컬세계 송요기 기자]충남 논산시는 지난 12일 오후 7시 문화예술회관에서 독서전도사 최형만 개그맨을 초청, ‘북으로 세상과 통하다’라는 주제로 2017 논산시민아카데미 세번째 강의를 개최했다.
![]() |
▲12일 논산문화예술회관에서 독서전도사 최형만 개그맨이 ‘북으로 세상과 통하다’라는 주제로 강의를 하고 있다. |
1987년 개그콘서트로 데뷔한 방송인 최형만은 ‘북세통’(북으로 세상과 통하다), ‘최형만의 돌강의’,‘맞습니다. 맞고요’ 등의 저서로 잘 알려져 있다. 서른 즈음부터 힘든 마음을 다스리고 싶어 책을 읽기 시작한 이후부터 방송계에서 ‘책 읽는 개그맨’으로 유명하다.
이번 강연에서 최형만은 개그맨으로서의 인기와 돈, 그리고 사랑까지 패배한 젊은 시절의 삶 속에서 고뇌했던 경험담을 개그맨 특유의 입담과 유머로 진솔한 이야기를 털어놓듯 진행했다.
특히 ‘편견’, ‘사랑’이라는 단락에서 텔레비전 화면 속 손자의 경기 모습을 쉽게 보일 수 있게 빨간머리 염색을 한 이승우 선수의 외모를 놓고 벌어진 온갖 편견과 구설을 댓글로 매질을 한 정보홍수시대 속 작금의 우리 현실을 꼬집었다.
그는 40여년 과부로 살아온 자신의 장모님 이야기에서 늦깎이 사랑으로 재혼까지 이르러 팔순을 바라보는 장모님의 달라진 말투와 행동에서 사랑의 위대한 힘을 체험한 대목이 인상적이었다.
논산시민아카데미에 참석한 장정건(61세,남)씨는 "오랜만에 맘껏 웃을 수 있어 행복한 시간이었다. 가슴뭉클한 이야기에선 자신을 뒤돌아 볼 수 있는 좋은 시간이었다"며 "12월까지 진행되는 강의에도 가급적 시간을 내어 참석하겠다"고 말했다.
[저작권자ⓒ 로컬(LOCAL)세계. 무단전재-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