극도로 흥분, 법원 유린 장면 전세계에 생중계
서부지법 상징인 대형 옥외간판 1층으로 떨어뜨린 뒤 의자·발로 무참히 짓밟아
1층 대형 유리창 곳곳 깨고 난입
김성훈 변호사 “대한민국 법원이 공격당해 점거됐고, 다음은 헌법재판소...용인하면 안 돼”
오전 6시 40분까지 85명 긴급체포

[로컬세계 = 전상후 기자] 윤석열 대통령을 지지하는 극렬 지지자 수백명이 구속영장 발부 직후인 19일 오전 3시 10분경부터 서울서부지법의 1층 후문과 정문의 대형 유리창 여러 장을 깨고 난입하는 헌정사상 초유의 사건이 발생했다.
다행히 차은경 부장판사는 이날 오전 3시경 구속영장 발부 결정 직후에 퇴근한 상태여서 피해를 면했다.
점거 시위대는 차 판사에 대해 쌍욕을 하며 “차은경 나와라”라고 구호를 연호하며 경찰들에게 소화기를 분사하는 등 난동을 부려 경찰도 1시간 반 정도 통제를 하지 못했다.
점거 시위대는 둔기와 소화기 등을 이용, 법원 내부는 물론 외벽도 일부 부쉈다.

이들은 특히 건물 상부에 설치돼 있는 서울서부지방법원의 상징인 대형 옥외간판을 1층으로 떨어뜨린 뒤 의자로 내리치고 발로 밟은 등 무참히 짓밟았다.
또 시위대는 옥내외 각종 시설과 설비, 유리창을 닥치는 부수는 등 이날 오전 4시 40분경까지 난동을 계속했다.
이날 오전 3시 40분경 소수의 경찰이 진압에 나섰으나 대규모 시위대가 소화기를 분사하며 저항하는 바람에 한동안 진압을 하지 못했다.
일부 시위대가 부상당해 소방관들이 출동하기도 했다.
난입한 지지자들은 소화기 등을 던져 집기를 부쉈다. 경찰 방패를 빼앗아 경찰관을 폭행하는 지지자도 있었다.
시위대는 흥분한 모습으로 “박은경 나와라, 박은경 나와라”, “윤석열 대통령” 등을 외치며 점거시위를 계속했다.
폭동 시위대들은 이날 오전 6시 현재 서부지법 후문 외부에서 경찰에 소화기를 분사하며 계속 대치하고 있다.

경찰기동대는 경찰 1400명을 뒤늦게 투입, 이날 오전 6시 40분 현재 시위대 85명을 소요, 공무집행방해, 건조물침입, 공용물품파손 등의 혐의로 긴급체포했다.
이같은 법원 점거·난동에 대해 차재원 부산가톨릭대 특임교수는 YTN 뉴스특보 대담에서 “지금 법치의 최후의 보루인 대한민국 법원이 유린당하는 장면이 전세계에 생중계되는 걸 우리가 보고 있다. 매우 참담한 마음이다”며 “있을 수 없는 일이고, 서부지법 경비책임자에 대한 엄중한 문책이 있어야 할 것”이라고 말했다.
차 교수는 이어 “이런 현상이 나타나게 된 배경이 공수처와 검찰, 경찰의 수사에 불복하고 법원 결정에도 불복한 윤석열 대통령에게 책임이 있는 만큼 빨리 진정시키는 메시지를 내서 자제를 시켜야 할 책임이 있다”라고 말했다.

함께 출연한 김성훈 변호사도 “대한민국 법원이 공격당해 점거됐고, 다음은 헌법재판소가 될 것이고 결국 민주주의 전체 시스템이 공격당하는 결과가 될 것이다”며 “이게 용인된다면, 앞으로 거리에서 폭력만이 나무하는 결과를 가져올 것이다. 원인을 제공한 측에서 자제를 시켜야 한다”라고 강하게 말했다.
이에 대해 윤 대통령 측은 “서부지법을 점거한 청년들은 냉정한 자제력을 발휘해야 한다”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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