교육현장 시행착오 있어서는 안돼, 평생 영향 끼칠 수 있어
▲ 5분 자유발언 하는 이영욱 도의원(사진=전경해 기자) |
[로컬세계=전경해 기자] 강원특별자치도의회 이영욱(홍천·국힘)의원은 지난 4일 제 329회 정례회 1차 본회의에서 ‘유보통합의 성공적 안착을 위한 제언’을 주제로 5분 자유발언을 했다.
-다음은 발언 전문-
저는 오늘 2025년부터 전면적으로 이뤄지는 ‘유보통합’의 성공적인 안착을 위해 제언을 드리고자 이 자리에 섰습니다. 먼저 오늘도 열악한 보육과 교육여건 속에서 나라의 미래, 특히 강원의 미래인 원아와 학생들을 사랑과 정성으로 가르치고 계신 강원특별자치도 내의 모든 어린이집 보육교사와 관계자, 유·초·중·고등학교 선생님들과 교직원님들의 노고에 깊은 감사와 위로의 말씀을 전합니다. 선생님들 힘내십시오!
교육과 보육은 내용, 방법, 형식 등에서 매우 다릅니다. 지도하는 선생님들의 자격증 발급 기관, 보수체계, 근무 여건도 다르고 공, 사립과의 차이도 큽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유보통합은 국가정책에 따라 선택이 아닌 필수로 내년부터 모든 어린이집과 유치원 그리고 학교에서 이뤄지게 됩니다. 강원특별자치도교육청은 올해 시범교육청으로 선정되어 유보통합을 시범운영 합니다. 예산도 26억여 원이나 편성 운영되고 있습니다. 잘 알고 계시다시피 시범교육지원청 운영은 정책실시에 앞서 문제점을 찾고 개선안을 마련하기 위한 일련의 과정입니다. 2024년도 1학기가 벌써 끝자락이고 곧 2학기가 시작될 시점에 와 있습니다.
지금쯤이면 유보통합에 대한 방향이 어느 정도 결정되어 2025년 전면 통합에 대비해야 할 것이라고 생각합니다. 도교육청의 기구 확대 및 개편, 관련 조례 제정 등 풀어가야 할 일이 산적해 있습니다. 그러나 아직 유보통합에 대한 방향성이 구체화되지 않은 것은 물론 통합의 대상인 어린이집과 정보가 충분히 공유되지 않고 있는 것으로 파악하고 있습니다. 유보통합이라는 가보지 않은 길을 가야 하는 어린이집, 사립유치원의 운영자, 교사, 학부모는 걱정이 많고 불안함이 클 수밖에 없습니다. 기존의 국·공립유치원이나 학교 교직원들도 업무 과중에 따른 어려움을 걱정하지 않을 수 없는 것이 현실입니다.
「시행착오」라는 말이 있습니다. ‘학습자가 어떤 목표에 도달할 때까지 여러 가지를 실행하고 실패를 되풀이 하는 일’을 말합니다. 상황에 따라서는 시행착오를 거치며 크게 발전하는 경우도 종종 있습니다. 그러나 교육현장에서는 시행착오가 결코 있어서는 안 됩니다. 자칫 시행착오를 경험하는 세대는 평생 영향을 받으며 살아가야 할 수도 있기 때문입니다. 따라서 시행착오를 겪지 않도록 철저하게 준비해야 합니다.
‘현장에 답이 있다’라는 말을 우리는 많이 쓰고 또 듣고 있습니다. 탁상에 앉아서 이론적으로, 도식적으로 판단할 일이 아니라 현장을 방문해 이해 당사자의 의견을 직접 청취해야 합니다. 어린이집이나 사립유치원 등 관련기관과 협력체계를 구축하여 수시로 의견수렴을 할 수 있는 시스템을 갖추어야 합니다. 뿐만아니라, 유보통합에 따른 세미나나 포럼 등을 개최해 전문가들의 이야기에도 귀 기울여야 합니다.
강원특별자치도는 매우 넓은 광역으로 도시, 농촌, 어촌, 산촌, 접경지역 등 지역별로 다양한 특성을 갖고 있습니다. 따라서 강원특별자치도 어느 지역에서나 보육하기 좋고 교육하기 좋은 유보통합 정책안을 만들어 내야 합니다.
교육현장에서 자주 사용하는 아프리카의 속담 중 ‘한 아이를 키우기 위해서는 온 마을이 나서야 한다’라는 말이 이제 우리에게도 현실이 되었습니다. 강원특별자치도교육청은 물론 강원특별자치도청 그리고 유관기관과 사회단체를 비롯한 강원특별자치도민 모두 유보통합에 큰 관심을 가져야 합니다. 인구절벽의 저출산 시대를 맞아 잘 낳아서 잘 보호하고 잘 키우며 잘 교육하기 위한 유보통합정책이 현장에서 혼란 없이 안착 될 수 있도록 모든 역량을 집중해서 준비해야 할 것입니다. 다시 한번 강원특별자치도 내 모든 어린이집과 유·초·중·고등학교 선생님들께 힘내시라는 말씀을 드리며 발언을 마치겠습니다. 끝까지 경청해 주셔서 감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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