직접 수혜사업 91%…발달권·교육환경 분야 비중 커

[로컬세계 = 김영호 기자] 서울 관악구가 아동의 권리 증진과 건강한 성장 지원을 위한 ‘2025년 아동친화 예산서’를 제작했다.
이번 예산서는 유니세프가 제시한 ‘아동의 4대 권리’와 ‘아동친화도 6개 영역’에 따라, 아동과 직·간접적으로 연관된 구 전체 사업 예산의 배분과 활용 현황을 분석한 자료다.
2025년 관악구의 아동친화 예산은 전년보다 약 16억원 증가한 2011억원으로, 29개 부서에서 총 208개 아동 관련 사업이 추진 중이다. 특히 AI 기반 아동 그림 심리검사, VR 재난 안전 체험교육, 도심 속 물놀이터 조성 등 신규 사업 11건이 포함됐다.
예산을 아동의 4대 권리에 따라 분석한 결과, 발달권 분야가 전체의 54.6%로 가장 큰 비중을 차지했으며, 이는 전년 대비 5.6% 증가한 수치다. 이어 생존권(41.7%), 보호권(2.9%), 참여권(0.8%) 순으로 나타났다.
아동친화도 6개 영역별 비중은 교육 환경(48.1%)이 가장 컸고, 보건과 복지(40.5%), 놀이와 문화(5.4%), 안전과 보호(3.6%), 가정환경(2.3%), 참여와 존중(0.1%) 순으로 집계됐다.
수혜 범위로 보면, 아동에게 직접적으로 영향을 미치는 사업이 164개, 예산 규모는 1836억원으로 전체 아동친화 예산의 91.3%를 차지했다.
또한 저소득·다문화·한부모 가정, 장애아동, 학교 밖 청소년 등 취약계층을 위한 예산도 287억원이 편성돼 전체의 14.3%를 차지했다. 해당 사업에는 결식아동 급식 지원, 청소년 부모 아동 양육비 지원, 위기 청소년 클린핸즈 사업 등 30개가 포함됐다.
한편 관악구는 지난해 7월 유니세프 한국위원회로부터 ‘아동친화도시 상위단계’ 인증을 획득하며, 기존보다 고도화된 아동 정책 추진 역량을 인정받은 바 있다.
로컬세계 / 김영호 기자 bkkm9999@gmai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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