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로컬세계 = 맹화찬 기자] 현대건설이 지난달 30일 가덕도 신공항 부지조성 공사에 참여하지 않겠다는 의사를 밝혔다.
네 차례의 유찰 끝에 간신히 첫걸음을 뗀 사업이 다시 지연될 위기에 처한 데 대해 국민의힘 부산시당이 1일 유감을 표명했다.
국민의힘은 이날 성명을 통해 "정부가 설정한 84개월이라는 공사 기간 기준은 안전을 최우선으로 1년 8개월간 153억 원의 용역비를 들여 60여 차례에 걸친 전문가 자문회의 등을 거쳐 산출한 공사 기간으로, 현대건설 측도 이를 알고 입찰에 참여했다"고 밝혔다.
국힘은 "그러나 현대건설이 입찰 조건과 다른 108개월의 공기 연장안을 들이민 것도 모자라 일방적인 불참 결정을 내린 것은 국가사업에 대한 책임 의식과 협력 정신을 외면한 처사이며, 조기 개항을 바라는 부산 시민들의 기대와 믿음을 저버리는 행위이다"라고 비난했다.
국가 균형 발전을 위해 추진된 가덕도 신공항은 단순한 지역 SOC를 넘어, 부산과 대한민국의 미래를 좌우할 국가 핵심 프로젝트이다.
특히 동남권 메가시티의 중심축이자, 글로벌 물류·항공 경쟁력을 높이기 위한 필수 인프라로서 적기 개항과 안정적인 사업 추진이 그 어느 때보다 중요하다.
부산시당은 이와 관련, "다수 의석을 가진 민주당이 3년 가까이 남의 일처럼 방관하고 미뤄온 사이, 사업이 난관에 빠졌는데 이제 와서 ‘이재명 후보가 책임지겠다’는 말 한마디로 덮으려 한다면 그것은 무책임의 극치다"며 "정부는 신속히 혼란을 수습하고, 사업의 차질 없는 추진을 위한 후속 조치에 나서야 하며 아울러 공사 기간 등 이미 수립된 정부의 기준은 흔들림 없이 유지되어야 한다"라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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