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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화성 파리바게뜨 앞에서 1인 시위 모습. 진보당 화성시위원회 제공 |
23살 여성 청년노동자의 죽음에 분노하는 시민들의 목소리가 화성시 곳곳에서도 울려퍼졌다.
지난 15일, 파리바게뜨로 유명한 SPC그룹 계열의 평택 빵반죽 공장에서 23살 여성 노동자가 기계에 끼여 사망했다.
진보당 화성시위원회, 민주노총 수원용인오산화성지부, 화성여성회, 화성노동인권센터 등 정당·시민사회단체 회원들은 20일, 화성시 곳곳에서 1인 시위와 온라인 실천으로 SPC그룹을 규탄하고 사망한 노동자를 추모했다.
동탄역 앞에서 1인시위를 진행한 홍성규 진보당 화성시위원장(화성노동인권센터 소장)은 "SPC그룹은 이전부터 노동조합에 대한 가혹한 탄압으로 우리 시민들이 불매운동에 나선 바도 있다. 이번 사고에서도 2인 1조 근무가 여전히 지켜지지 않고 있는 점, 사고 직후 충격을 받은 동료 노동자들에게 계속하여 바로 옆에서 근무를 시킨 점 등이 드러나 충격과 분노가 더하다"며 "얼마 전 화성에서도 폭발사고로 29살 청년노동자가 사망했다. 얼마나 더 이런 참혹한 상황을 목도해야 하나. 돈보다, 이윤보다 사람의 목숨이 더 소중한 사회로 나아가야 하지 않겠나"라며 시민들의 동참을 호소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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향남읍 홈플러스 앞에는 화성여성회 회원들이 피켓을 들고 섰다. 퇴근길 버스를 기다리던 시민들은 '너무 끔찍해서 뉴스를 보기가 힘들었다. 앞으로 파리바게뜨 빵은 쳐다보기도 어려울 것 같다'며 공감을 표하기도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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홍성규 위원장은 "무엇보다 정부와 행정당국의 책임도 크다. 윤석열 대통령이 '구조적 문제 파악'을 지시했다는데, 그 첫 걸음은 '중대재해처벌법 강화와 엄격한 이행"이라며 "현 정권이 계속하여 '중대재해처벌법 무력화'를 시도한다면, 대통령의 애도는 그야말로 새빨간 거짓말인 셈"이라고 일갈했다.
한편 각종 SNS와 온라인 커뮤니티에서는 파리바게뜨·배스킨라빈스·던킨·샤니·삼립식품 등 SPC 계열사들에 대한 시민들의 자발적인 불매운동이 거세게 확산되고 있다. 시민들은 #SPC불매 #멈춰라SPC 등의 해시태그와 함께 '피 묻은 빵을 먹을 수 없다'며 불매운동에 나서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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