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본, 대만 의료관광객이 제일 많고, 피부과 방문은 40퍼센트(%) 차지하며 전년 대비 674퍼센트(%) 증가해

[로컬세계 = 전상후 기자] 부산시는 지난해 부산을 방문한 외국인 의료관광객이 3만 165명으로, 유치 사업을 본격적으로 시작한 2009년 이후 역대 최고 실적을 달성했다고 7일 밝혔다.
이는 2023년 1만 2912명 대비 2.3배(133.6%) 증가한 수치로, 코로나19 세계적 유행(팬데믹) 이전에 의료관광객을 최대로 유치했던 2019년 1만 9748명보다 1.5배(52.7%) 증가한 실적이다.
이로써 시는 2026년까지 부산 의료관광객 3만명을 유치하겠다는 목표를 조기에 달성했다.
부산은 2023년 대비 전국 유치순위가 상승(5위→3위)하며 비수도권 1위를 처음 차지했고, 지역별로는 ▲서울 ▲경기 ▲부산 ▲제주 ▲인천 ▲대구 순으로 의료관광객이 많이 방문했다.
부산의료관광은 꾸준히 성장해 왔으나 코로나19 세계적 유행(팬데믹)으로 악화하며 의료관광 참여 등록 의료기관들도 다수 이탈해 2020년 5천 명까지 유치 실적이 하락했다.
이후 부산의료관광 부동의 1위였던 러시아의 전쟁 등 국제적 현안으로 이중고까지 겪었으나, 지속적인 지원 정책과 민·관협력을 통한 회복 단계를 거쳐 지난해 의료관광객 3만명을 돌파하는 성과를 거뒀다.
한국보건산업진흥원에 따르면, 2024년 국적별 부산 의료관광객은 ▲일본(24.3%) ▲대만(23.9%) ▲중국(11.8%) ▲러시아 (9.5%) ▲베트남(6.3%) ▲미국(5.2%) 순으로, 일본이 2년 연속 부산의료관광 방문 1위를 차지했다.
특히, 눈에 띄는 부분은 대만 의료관광객이 2023년 대비 무려 1840%(372명→7219명) 급증한 점이다.
이어 ▲일본 209% ▲중국 117% ▲몽골 110% 등 높은 증가율을 보였다.
이는 일본과 중화권의 피부과 방문 의료관광객과 몽골 건강검진 의료관광객 수가 늘어난 것이 주된 이유로 파악된다.
부산 의료관광객이 가장 많이 찾은 진료과는 ▲피부과(40%) ▲성형외과(14.3%) ▲검진센터(11.2%) ▲내과통합(9%) ▲치과(5.7%) 순으로 나타났다.
2023년과 비교해 피부과가 674%로 가장 큰 폭으로 상승했고, 이어 ▲한방통합 170% ▲치과 156% ▲성형외과 % ▲검진센터 98% 순으로, 경증 중심으로 높은 증가율을 보였다.
피부·성형 이용자 비중 상승의 영향으로, 상대적으로 내과통합 비중은 2023년 대비 15.3% 감소하며 그 순위도 하락(1위→4위)했다.
특히 일본과 대만에서 서면에 밀집한 피부과와 성형외과를 찾으면서, 구·군별로는 ▲부산진구(60.4%) ▲해운대구(9.9%) ▲동구(6.7%) ▲서구(6.6%) ▲중구(6.1%) 순으로 의료관광객이 많았다.
유치의료기관 등록 수가 가장 많고 병의원이 밀집한 ‘부산진구’는 2023년 대비 330% 증가해 역대 최다를 기록했으며, 피부과 이용자의 91%가 부산진구를 방문했다.
반면, 전국 유일 대학병원 3곳과 종합병원 1곳이 있는 ‘서구’는 2023년 대비 방문자 수가 10% 감소했으나, 부산 내과통합 이용자 38%가 서구를 방문하며 중증질환 부문에서 여전히 부산의료관광을 견인하고 있다.
김현재 시 관광마이스국장은 “부산의료관광 브랜드 가치가 급상승한 지금이 성장의 최적기”라며, “그간 '치료 목적 방문객의 관광 연계' 유치에 집중했다면, 올해는 의료서비스도 관광특화 콘텐츠로 강조해 '관광·전시복합산업(마이스) 방문객의 치료 연계' 마케팅도 병행해 의료관광 허브 도시 조성에 박차를 가하겠다”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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