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산 발생률 전국 평균 2배 넘어…확진검사비 지원·치료 연계 강화
취약지역 분석 연구 추진…예방수칙 실천·국가검진 참여 당부
[로컬세계 = 맹화찬 기자]부산시가 전국 평균보다 높은 C형간염 발생률에 대응하기 위해 국가건강검진과 치료 지원을 연계한 조기 발견·치료 체계를 강화한다.
부산시는 예방백신은 없지만 조기에 발견해 적절한 치료를 받으면 대부분 완치가 가능한 C형간염의 조기검진과 적기 치료를 시민들에게 당부했다고 9일 밝혔다.
C형간염은 C형간염바이러스(HCV)에 감염된 혈액이나 체액을 통해 전파되는 감염병으로, 초기에는 특별한 증상이 없어 감염 사실을 모르는 경우가 많다.
하지만 감염이 지속되면 만성간염과 간경변증, 간암으로 진행될 수 있는 만큼 조기 발견이 무엇보다 중요하다.
현재 직접작용 항바이러스제(DAA)를 8~12주간 복용하면 98~99%가 완치 가능한 것으로 알려져 있다.
질병관리청 감염병포털에 따르면 최근 5년간 전국과 부산의 C형간염 발생률은 전반적으로 감소 추세를 보이고 있다.
다만 부산의 인구 10만 명당 발생률은 193.81명으로 전국 평균(95.69명)의 두 배를 웃돌고, 주요 대도시보다도 높은 수준을 보여 조기검진과 치료 연계 강화가 필요한 상황이다.
이에 부산시는 국가건강검진과 확진검사비 지원사업을 적극 활용해 감염자를 조기에 발견하고 신속하게 치료기관으로 연계하는 체계를 강화할 계획이다.
지난해부터 국가건강검진 대상인 56세를 대상으로 C형간염 항체검사가 도입됐으며, 올해부터는 확진검사비 지원 대상 의료기관이 병·의원은 물론 상급종합병원 등 모든 의료기관으로 확대됐다.
항체검사에서 양성 판정을 받은 경우 확인진단 검사에 필요한 진료비와 검사비 본인부담금을 지원받을 수 있다.
또한 지난 5월부터는 질병관리청 방역통합정보시스템을 활용한 C형간염 추적역학조사가 시행되면서 신고 환자의 감염경로와 치료 여부를 지속적으로 관리하고 있다.
시는 치료를 받지 않은 환자에 대해서는 의료기관 연계를 강화해 지역사회 전파를 차단하고 중증화와 사망 예방에 나설 방침이다.
이와 함께 부산시 감염병관리지원단을 통해 지역 특성을 반영한 '부산지역 C형간염 발생 추세 및 지역·인구학적 특성 분석' 연구도 추진한다.
연구 결과는 발생 취약지역과 고위험군을 분석해 부산형 예방관리 정책과 조기검진·치료 연계체계 구축을 위한 기초자료로 활용할 예정이다.
시는 C형간염 예방을 위해 국가건강검진에 적극 참여하고 혈액 매개 감염 위험을 줄이는 생활수칙을 실천해 줄 것을 당부했다.
주사기 공동 사용을 피하고 문신·피어싱·침 시술은 위생적으로 관리되는 의료기관이나 시술기관을 이용해야 하며, 면도기와 칫솔, 손톱깎이 등 개인위생용품도 다른 사람과 함께 사용하지 않는 것이 중요하다.
과거 수혈을 받았거나 혈액 노출 위험이 있었던 경우, 피로감이나 황달 등 간염 증상이 나타날 경우에는 의료기관에서 검사를 받고, 확진 시에는 치료를 완료해 만성간염과 간경변증, 간암으로의 진행을 예방해야 한다.
조규율 부산시 시민건강국장은 "C형간염은 조기에 발견해 치료하면 대부분 완치가 가능한 감염병"이라며 "국가건강검진을 적극 활용해 항체 양성 판정을 받은 경우 반드시 확인진단과 치료를 받길 바란다"고 말했다.
맹화찬 기자 a5962023@naver.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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