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로컬세계 = 맹화찬 기자] 부산 임시수도기념관 오는 29일 공연예술 기획사인 '부산문화'와 공동으로 해설이 있는 클래식 음악회 '부산 전성시대'를 개최한다고 23일 밝혔다.
이번 행사는 ‘피란수도 부산’의 당시 활동한 음악가들의 가곡 공연을 중심으로 문학, 미술, 음악 등 작품에 대한 자료 영상을 함께 상영하는 형태로 구성됐다.
'부산 전성시대'는 '피란수도 부산'과 관련이 있는 △보리밭 △그네 등 친숙한 가곡 공연과 노래가 만들어졌던 시대와 그 시절의 예술가들에 대한 흥미로운 이야기들을 자료 영상과 함께 만날 수 있다.
공연 막간에 동진숙 시 임시수도기념관장이 무대에 등장해 △소설가 김동리 △시인 유치환 △화가 김환기와 이중섭 △음악가 금수현와 정진우 등 예술인의 삶과 작품에 관한 흥미로운 이야기를 들려줄 예정이다.
성악가 4명이 출연해 연주하는 아름다운 우리 가곡은 오는 4월 29일 저녁 7시 30분 부산문화회관 중극장에서 만나 볼 수 있다.
공연은 △소프라노 김아름, 양근화 △테너 이태흠 △바리톤 이태영 4명의 성악가와 △피아노 이정원 등이 출연해 아름다운 우리 노래 총 12곡을 연주한다.
△‘보리밭’ △‘그네’ △‘고풍의상’ △‘달무리’ △‘나그네’ 등 한국전쟁 당시 피란수도 부산에서 활약했던 음악가들의 곡을 비롯해, △‘산들바람’ △‘봄처녀’ △‘그네’ 등 1920~40년대의 명곡과 △‘남촌’ △‘그리운 마음’ 등 1960~80년대의 곡들도 성악가들의 깊이 있는 목소리로 들을 수 있다.
동진숙 시 임시수도기념관장은 “전쟁과 피란 시기 예술가들이 절망과 비탄에 빠져있었으리라 생각되지만, 어려움 속에서도 진지하고 굳은 의지로 활동을 이어갔다는 것을 느낄 수 있다”라며, “부산은 전시 대한민국을 이끌어간 임시수도이며, 가장 치열하고 아름다운 예술의 꽃을 피운 문화의 수도였다는 사실도 알게 되는 기회가 되길 바란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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