간병비·본인부담금 최대 30만 원 지원
참여자 꾸준히 늘며 호응도 97%

[로컬세계 = 고기훈 기자] 경기도가 치매환자 가족의 돌봄 부담을 줄이고 휴식을 제공하기 위한 ‘치매가족돌봄 안심휴가지원’ 사업 참가자를 모집한다고 19일 밝혔다.
이 사업은 장기간 치매환자를 돌보며 신체적·정신적 피로가 누적된 가족에게 휴식을 제공하고, 부득이한 외출에도 대비할 수 있도록 마련된 전국 최초의 돌봄비용 지원 제도다. 올해 2월 시작해 7월 말 기준 누적 신청자 817명, 이용자 229명을 기록했다.
도는 도내 6개 도립노인전문병원에서 치매전문병동을 운영하며 환자가 단기 입원(10일 이내)할 경우 1일 3만 원 한도로 연간 최대 30만 원까지 간병비를 지원한다. 입원 대신 장기요양가족휴가제도를 이용하면 1일 2만 원 한도로 연간 최대 20만 원의 본인부담금을 지원한다.
신청자는 2월 15명에서 7월 203명으로 꾸준히 증가했으며, 이용자 229명 중 단기입원 9명, 장기요양기관 220명(단기보호 84명, 방문요양 136명)으로 집계됐다.
보건복지부의 기존 장기요양가족휴가제는 서비스 요금 일부 할인에 그쳤으나, 경기도는 간병비와 본인부담금을 현금 지원해 실질적 도움을 제공하고 있다. 특히 치매 진행 정도나 가족 여건에 따라 병원 입원과 장기요양기관 이용을 자유롭게 혼합해 최대 10일까지 쓸 수 있도록 설계된 것이 특징이다.
이용자 조사에서는 ‘돌봄 피로 해소를 위한 휴식 필요’가 가장 많은 신청 사유였으며, 응답자의 97%가 만족한다고 답했다. 도는 도립노인전문병원 이용을 우선 권장하는 한편, 장기요양기관 참여 확대를 위해 설명회, 홍보물 배포, 유관 기관 협조 요청 등 홍보 활동을 병행하고 있다.
도 관계자는 “간병은 혼자 감당하기 어려운 긴 여정이며 그 과정에는 반드시 ‘쉼’이 필요하다”며 “치매환자 가족이 안심하고 일상을 회복할 수 있도록 지속 가능한 돌봄 환경을 만들어가겠다”고 말했다.
로컬세계 / 고기훈 기자 jamesmedia@daum.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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