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0월까지 현장 실증 후 정책 반영 추진

[로컬세계 = 맹화찬 기자] 부산시 자치경찰위원회는 지난 28일 열린 ‘2025년 부산자치경찰 치안리빙랩 중간성과보고회’에서 우수 실험과제 3팀을 최종 선정했다고 30일 밝혔다.
위원회는 지난 3월 시민을 대상으로 ‘치안리빙랩 아이디어 공모전’을 실시한 뒤, 4월 활동과제 5개 팀을 선정해 5월부터 전문가 멘토링, 현장조사, 문제 분석 등 체계적인 과제 수행을 지원해왔다.
이날 보고회에서 5개 팀은 그간의 연구 성과와 향후 실증 계획을 발표했으며, 분야별 전문가로 구성된 심사위원단 평가를 통해 ▲전통시장 안심구역 조성 ▲벤치형 버스 표지판 개발 ▲쓰레기 수거함 설치 등 3개 프로젝트가 우수 실험과제로 선정됐다.
‘전통시장 안심구역 조성’은 고령 보행자 안전 확보를 위한 환경 개선안이며, ‘벤치형 버스 표지판 개발’은 노년층 보행약자의 안전사고 예방을 위한 휴식 기반 교통시설 개선안으로 평가받았다. ‘쓰레기 배출 수거함 설치’ 과제는 범죄 유발 요인을 사전에 차단하기 위한 환경설계형 치안 대책이다.
위원회는 오는 10월까지 현장 실증을 진행한 뒤 효과가 검증된 과제에 대해서는 향후 치안 정책사업에 반영할 방침이다.
부산시 자치경찰위원회는 자치경찰제 전면 시행에 맞춰 지난 2022년부터 시민참여형 치안리빙랩 사업을 지속적으로 운영해오고 있다. 대표 정책화 사례로는 ‘중고물품 거래 안전지대’ 사업이 있으며, 2022년부터 2024년까지 총 10곳을 조성했고, 올해는 도시철도 역사 내 14곳을 추가 설치할 예정이다.
또한 성과사례집 발간, 유관기관 사례 공유, 다양한 홍보 콘텐츠 제작 등을 통해 시민과 기관의 안전의식을 높이고, 치안 정책의 현장 확산에 힘쓰고 있다. 대표 콘텐츠로는 ‘안심주차장 디자인 자료집’, ‘무인매장 범죄예방 리플릿’, ‘PM(개인형 이동장치) 안전수칙 홍보영상’ 등이 있다.
김철준 시 자치경찰위원장은 “치안리빙랩은 시민 주도의 실험과 협력으로 지역의 실질적 변화를 이끌어가는 혁신 정책 모델”이라며 “앞으로도 시민과 함께 만드는 안전한 부산을 위해 체감형 치안 정책을 지속 확대하겠다”고 말했다.
로컬세계 / 맹화찬 기자 a5962023@naver.com
[저작권자ⓒ 로컬(LOCAL)세계. 무단전재-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