51개 노선 전수조사…시군에도 기술 공유 추진

[로컬세계 = 이혁중 기자] 경기도는 인공지능(AI)을 활용한 ‘도로 포장관리시스템(GR-PMS)’을 구축하고, 포트홀이나 균열 등 도로 파손에 선제적으로 대응한다고 20일 밝혔다.
GR-PMS는 경기도가 자체 개발한 시스템으로, 기존의 도로포장관리시스템(PMS)을 AI 기반으로 고도화한 것이다. PMS는 지난 2017년 도입돼, 도로 포장계획부터 설계, 시공, 평가, 유지관리, 재포장까지의 전 과정을 데이터베이스(DB) 기반으로 과학적으로 관리해왔다.
경기도는 2020년부터 AI 분석을 도입해 도로 포장 상태에 대한 빅데이터를 축적해 왔으며, 2023년에는 AI 분석체계를 고도화해 GR-PMS 개발을 마무리했다.
이번 GR-PMS에는 경기도 지방도와 국지도 등 51개 노선(총 연장 4,349km, 1차로 환산 기준)의 조사 자료가 반영됐다. 도는 수년간의 포장상태 데이터를 분석해 ‘경기도형 포장상태지표(GPCI, Gyeonggi-do Pavement Condition Index)’를 마련하고, 이를 기반으로 도로 상태를 수치화·시각화하는 체계를 갖췄다.
![[경기도 도로관리시스템 – 범례(색구분) 파손 및 노후 상태를 시각화]](https://localsegye.co.kr/news/data/2025/07/20/p1065568610361785_625_thum.png)
GPCI는 도로 구간별 포장 상태 변화를 연도별 그래프로 제공하며, 보수구간의 이력과 상태 변화도 함께 제시된다. 이를 통해 도로 관리자는 구간별 유지보수 필요성을 직관적으로 판단할 수 있다.
경기도는 조사 결과에 따라 전체 노선 중 6개 노선을 ‘중점관리 대상’으로, 28개 노선을 ‘부분보수’, 17개 노선을 ‘지속관리’ 대상으로 분류했다.
중점관리 대상은 1년 이내 급격한 파손 경향이 관찰돼 기초 포장이 악화된 구간이며, 부분보수는 전반적으로 양호하나 일부 구간에 보수가 필요한 상태, 지속관리는 현재 상태가 양호한 구간이다.
도는 이번 분석 결과를 도로포장 유지관리 예산에 반영해 예산 투입의 효율성을 높일 방침이다.
아울러 도는 시군에도 분석 기술을 전수해, 각 시군이 관리하는 도로에도 GR-PMS를 적용할 수 있도록 지원할 계획이다.
강성습 도 건설국장은 “경기도 내 지방도는 대부분 개설된 지 30년 이상으로 노후화가 심각한 상황”이라며 “AI 기반 GR-PMS를 통해 도로포장 유지관리에 선제적으로 대응하고, 31개 시군과의 기술 공유도 적극 추진하겠다”고 말했다.
로컬세계 / 이혁중 기자 lhj3976@hanmail.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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