공사 차량 우회도로·거점 주차장 20만㎡ 검토…근로자 숙소 확보도 과제
소음·비산먼지 관리부터 민원 핫라인 구축까지…주민 불편 선제 대응
[로컬세계 = 고기훈 기자] 용인 첨단시스템반도체 국가산업단지 조성 공사가 본격화하면서 대규모 차량과 건설 인력 유입에 따른 교통 혼잡, 주차난, 환경 문제를 줄이기 위한 대응책 마련이 시작됐다.
경기 용인특례시는 처인구 이동읍·남사읍 일대 국가산단 착공에 맞춰 지난 29일 시청에서 ‘부지 조성·팹 착공 지원 종합대책 태스크포스(TF)’ 첫 회의를 열고 분야별 대응 방안을 논의했다고 30일고기훈 기자 imkhun@naver.com 밝혔다.
황준기 제2부시장 주재로 열린 회의에는 교통·도시·건축·환경·농업 등 관련 부서와 용인동부경찰서, 사업 시행자인 한국토지주택공사(LH), 입주기업인 삼성전자 관계자 등이 참석했다.
이번 대책은 777만㎡(235만평) 규모의 국가산단 조성 과정에서 발생할 수 있는 주민 불편을 최소화하고, 부지 조성과 반도체 생산시설인 팹(fab) 건설이 원활하게 진행되도록 지원하는 데 초점을 맞췄다.
앞서 LH는 28일 삼성전자가 팹 6기 가운데 2기를 건설할 예정인 국가산단 1공구 345만㎡의 부지 조성 공사에 착수했다.
교통 분야에서는 덤프트럭 등 공사 차량의 전용 우회도로 지정과 출퇴근 시간대 운행 제한, 주요 교차로 신호수 배치 등이 대응 방안으로 제시됐다. 국가지원지방도 82호선 남곡사거리~솔밭가든삼거리 구간의 조기 확장과 지능형 교통체계(ITS) 구축, 가변차로 및 신호체계 정비도 관계 기관과 협의할 과제로 꼽혔다.
대규모 건설 인력 유입에 대비한 주차장과 숙소 확보 방안도 논의됐다. 산단 외곽의 유휴 부지를 활용해 약 20만㎡(약 6만평) 규모의 거점 환승 주차장을 조성하는 방안과 조립식 모듈러 임시 숙소 설치를 위한 인허가 신속 처리 지원 등이 검토 과제로 제시됐다.
환경 관리와 현장 질서 유지 방안도 마련할 계획이다. 시는 비산먼지와 소음·진동을 엄격하게 관리하고, 환경 감시 전담 인력과 불법주정차 단속 차량을 배치해 공사장 주변의 불편을 줄이기로 했다. 공사장 주변 무허가 노점상 단속은 추가 논의가 필요한 과제로 다뤄졌다.
현장 민원에 신속하게 대응할 수 있도록 LH와 삼성전자, 공사 현장별 담당자를 연결하는 실시간 연락 체계 구축 필요성도 제기됐다. 공사 일정과 인력 투입 계획 등 관련 정보를 관계 기관이 공유해 대응의 실효성을 높이겠다는 의지다.
시는 오는 12월까지 분야별 실무회의를 이어가며 세부 실행계획을 구체화하고, 2027년 1월 종합대책 최종 보고회를 열 계획이다. 이후 현장 지원 체제로 전환해 사업 추진에 필요한 행정 지원과 주민 불편 해소를 병행할 방침이다.
황준기 제2부시장은 “국가산단의 성공적인 조성을 위해서는 각 기관이 기존 업무 방식에 안주하지 않고 특별한 각오로 해결 방안을 찾아야 한다”며 “기존 반도체 산단 조성 과정에서 얻은 경험을 바탕으로 교통·주차·환경 등 예상되는 주민 불편에 선제적으로 대응해 달라”고 당부했다.
이어 “LH와 삼성전자에는 공정 및 인력 투입 계획 등 구체적인 자료를 신속하게 공유하고, 관계 부서에는 이를 바탕으로 기관별 역할과 추진 시기를 구체화해 다음 회의에서 진전된 대책을 제시해 달라”고 주문했다.
고기훈 기자 imkhun@naver.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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