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3곳 측정망 운영…오염사고 대응력 강화
시민 공개 전광판으로 투명성도 확대
[로컬세계 = 맹화찬 기자]보이지 않는 수질 변화를 상시로 감시하는 것이 도심 하천 관리의 출발점이다.
부산시 보건환경연구원이 도심 하천 수질을 실시간으로 감시하는 자동측정체계를 새롭게 정비했다.
부산시 보건환경연구원은 부산 지역 주요 도심 하천에 설치된 ‘하천 수질자동측정시스템’의 노후 장비 교체 및 재구축 사업을 완료했다고 밝혔다. 이 시스템은 하천에 설치된 측정센서를 통해 수질 변화를 실시간으로 감시하고, 오염사고 발생 시 신속한 대응을 가능하게 하는 체계다.
연구원은 2013년 온천천과 수영강 등 5곳에서 측정망 운영을 시작한 이후 현재 총 13곳으로 확대해 운영하고 있다. 온천천, 수영강, 삼락천, 동천을 비롯해 학장천, 석대천, 춘천, 좌광천 등 주요 도심 하천이 대상이다.
측정망은 하천 수질 변화를 상시 모니터링해 물 환경 특성을 파악하고, 물고기 폐사 등 오염사고 발생 시 원인 분석과 사전 예방에 기여해 왔다. 다만 구축 후 10년 이상 경과한 장비의 노후화로 데이터 신뢰도 저하와 유지보수 비용 증가가 과제로 지적돼 왔다.
이번 재구축 사업은 이러한 문제를 해소하기 위해 2024년부터 2년에 걸쳐 추진됐으며, 총 12곳의 측정망이 새롭게 정비됐다. 기존 운영 과정에서 드러난 문제점을 보완하기 위해 측정 지점 조정과 확대도 함께 이뤄졌다.
삼락천의 경우 물고기 폐사가 잦은 구간으로 측정시스템을 이전 설치했고, 동천은 시민 관심도가 높은 점을 고려해 기존 1곳에서 2곳으로 측정 지점을 늘려 보다 촘촘한 감시 체계를 갖추게 됐다.
측정된 실시간 수질 정보는 현장 전광판을 통해 시민들에게 즉시 공개된다. 이를 통해 수질오염사고를 조기에 포착하고, 관계 기관의 신속한 대응으로 피해를 최소화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된다.
이용주 부산시 보건환경연구원장은 “이번 시스템 교체로 도심 하천 수질 데이터의 정확성이 한층 높아졌다”며 “시민들이 안심하고 머물 수 있는 친수공간 조성을 위해 하천 수질 감시에 만전을 기하겠다”고 말했다.
도심 하천은 시민의 휴식 공간이자 도시 환경의 바로미터다. 수질 관리의 핵심은 사후 대응보다 사전 감시 체계를 얼마나 정교하게 구축하느냐에 달려 있다. 이번 자동측정시스템 재구축은 기술적 보완을 넘어, 수질 정보를 시민에게 공개하는 투명한 관리 방식이라는 점에서 의미가 크다. 실시간 데이터가 현장에서 체감되는 신뢰로 이어질 수 있을지, 지속적인 운영과 관리가 관건이다.
로컬세계 / 맹화찬 기자 a5962023@naver.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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