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로컬세계 = 맹화찬 기자] 부산시는 14일 오후 2시 부산시민회관 소극장에서 ‘2025년 제8회 일본군 위안부 피해자 기림의 날’ 기념행사를 개최한다고 13일 밝혔다.

부산시가 주최하고 (사)부산광역시여성단체협의회가 주관하는 이번 행사에는 시민과 유관기관·단체 등 200여 명이 참석할 예정이다. 기림의 날은 일본군 위안부 피해 문제를 알리고 피해자를 기리기 위해 2017년 국가기념일로 제정됐으며, 부산시는 2018년부터 매년 기념행사를 열고 있다.

1991년 8월 14일 고(故) 김학순 할머니가 피해 사실을 최초로 공개 증언한 날을 기념해, 2012년 아시아연대회의에서 세계 일본군 위안부 피해자 기림일로 선포됐다.

행사는 1부 기념식과 김준기 감독의 단편 애니메이션 ‘못다한 이야기’ 상영, 2부 추모 공연 순으로 진행된다. ‘못다한 이야기’는 일본군 위안소를 운영했던 일본인 할아버지의 양심고백 인터뷰를 바탕으로 제작된 애니메이션 시리즈 ‘열여섯살이었지’의 후속작이다.

2부 추모 공연에서는 음악극 ‘봉선화(시간을 넘어 기억을 잇다)’와 시 낭송, 기림 퍼포먼스 등이 펼쳐진다. 소극장 로비에서는 기념전시, 포토존, 기림의 말 남기기 등 시민 참여 부대행사도 진행된다.

현재 일본군 위안부 피해 생존자는 전국에 6명이며, 부산에는 2020년 8월 이후 거주 생존자가 없다.

박설연 부산시 여성가족국장은 “이번 기념행사가 일본군 위안부 피해자들의 삶을 기억하고, 다시는 아픔이 반복되지 않도록 다음 세대가 올바른 역사의식을 배우는 계기가 되길 바란다”고 말했다.

로컬세계 / 맹화찬 기자 a5962023@naver.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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