계획인구 127만…미래 성장 축 도시기본계획 제출
노후 아파트 44곳 지원…공동주택 유지관리 확대
소규모 주택 집수리·에너지 개선…생활형 주거복지 강화
도시 설계와 주거 정책 병행…체감형 도시 전환 시도
[로컬세계 = 임종환 기자]도시의 미래를 그리는 계획과 지금의 생활을 바꾸는 정책이 동시에 움직이기 시작했다.
경기 고양시가 향후 20년 도시의 틀을 바꾸는 장기 계획과 일상 속 주거 환경 개선 정책을 동시에 꺼내 들었다. 미래 청사진과 생활 정책을 분리하지 않고 한 흐름으로 묶어 추진하겠다는 점이 이번 전략의 특징이다.
시는 최근 ‘2040 도시기본계획’을 경기도에 제출하며 도시 공간 구조 재편에 본격적으로 나섰다. 이번 계획은 일산과 창릉을 중심으로 한 2도심 체계에 4개 부도심, 6개 지역 중심을 더하는 구조다. 도시 기능을 한 곳에 집중시키기보다 분산해 균형을 맞추겠다는 방향이다.
인구 계획은 약 127만 명 규모로 설정됐다. 여기에 경제자유구역, 대곡역세권 개발 등 주요 사업을 반영해 성장 여력을 확보했다. 단순한 확장보다 도시 내부 기능을 재정리하는 데 무게가 실린다.
이와 동시에 주거 환경 개선 정책도 병행된다. 시는 26억 원 규모 예산을 투입해 노후 공동주택 유지관리 지원 사업을 추진하고, 44개 단지를 대상으로 보수 공사를 진행할 예정이다. 승강기, 급수관, 공용시설 등 생활과 직결된 부분을 중심으로 개선이 이뤄진다.
노후 주거지에 대한 접근도 달라졌다. 대규모 단지뿐 아니라 소규모 공동주택까지 지원 범위를 넓혔다. 집수리 사업을 통해 외벽, 지붕, 방수 등 기본적인 주거 환경을 손보고, 공사비의 최대 90%까지 지원해 비용 부담을 낮췄다.
에너지 효율 개선도 함께 추진된다. 창호 교체, 단열 보강, LED 교체 등 리모델링을 통해 냉난방 비용 절감 효과를 기대할 수 있다. 단순한 보수가 아니라 생활비 부담을 줄이는 방향으로 정책이 설계됐다.
이번 정책 흐름에서 눈에 띄는 점은 ‘도시계획’과 ‘주거정책’이 따로 움직이지 않는다는 점이다. 장기 계획이 도시의 구조를 바꾼다면, 주거 개선 정책은 시민이 체감하는 변화를 만드는 역할을 한다. 두 축을 동시에 추진하면서 도시 변화의 속도와 체감도를 함께 끌어올리겠다는 의도다.
다른 지자체들이 개발 사업이나 도시 확장에 집중하는 것과 달리, 고양시는 기존 도시 구조 재편과 주거 환경 개선을 동시에 묶었다는 점에서 접근 방식이 다르다. 외형 성장보다 내부 정비에 무게를 둔 전략이다.
시는 향후 경기도 심의를 거쳐 도시기본계획을 확정할 계획이다. 계획이 실제 실행 단계로 이어질 경우, 도시 구조 변화와 생활 환경 개선이 동시에 나타날 가능성이 크다.
이번 정책은 ‘어디를 더 키울 것인가’보다 ‘지금 도시를 어떻게 바꿀 것인가’에 가까운 선택이다. 도시의 틀과 일상의 공간을 함께 손보는 방식이 실제 변화를 만들어낼 수 있을지, 앞으로의 실행이 결과를 가를 것으로 보인다.
로컬세계 / 임종환 기자 lim4600@naver.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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