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년 5.25. 충렬사 제향 봉행 통해 송상현 부사 등 93위 순국선열 호국정신 추모

[로컬세계 = 기우치 기자] 부산시는 임진왜란 발발(1592년) 433주년을 맞아 25일 동래구 충렬사 내 본전과 의열각에서 순국선열들의 호국정신을 추모하고 숭고한 뜻을 기리기 위한 '충렬사 제향'을 봉행했다.
이날 행사는 이준승 시 행정부시장을 비롯해 국회의원, 각급 기관장, 시·구의회 의원, 유림, 선열의 후손 등이 참석한 가운데 김석준 시교육감이 초헌관을 맡아 제향 봉행을 진행했다.
제향 봉행은 충렬사 본전과 의열각에서 동시에 진행되며, 오전 10시에 ▲개제 선언을 시작으로 ▲제관 제배(제관이 절을 함) ▲참례자 배례(참가자들이 절로 예를 표함) ▲헌관의 분향과 헌작(헌관이 향을 피우고 술을 올림) ▲시 행정부시장의 헌화와 추모사 ▲참례자 분향 순으로 약 50분간 진행됐다.
이번 제향 의식에 참여한 제관은 ▲초헌관(김석준 시교육감) ▲아헌관(윤태석 다대진첨절제사 윤흥신 장군 후손대표, 박연숙 성균관여성유도회 부산시 회장) ▲종헌관(박수용 시민 제관) ▲축관(최정화 충렬사 안락서원) ▲집례(김용운 충렬사 안락서원) 등 9명이다.
또 본전과 의열각 내부에서 진행하는 제향 봉행 과정을 엘이디(LED) 전광판으로 실시간 중계해 참례자를 대상으로 볼거리 제공하고 참여 확대를 도모했다.
한편, 부산시 유형문화유산으로 지정된 현충 시설인 충렬사에는 ▲동래부사 충렬공 송상현 ▲부산진첨절제사 충장공 정발 ▲다대진첨절제사 윤흥신을 비롯해 임진왜란 당시 왜적과 싸우다 전사하신 민·관·군 등 호국선열 93위가 모셔져 있으며, 순국선열들을 추모하기 위해 시는 매년 5월 25일 충렬사 제향을 봉행하고 있다.
아울러 충렬사는 우리나라에 현존하는 사당 중 여성과 관노를 함께 모신 유일한 사당으로, 성별과 계급을 막론한 만민 평등사상을 내포하고 있는 시설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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