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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53사단 코끼리여단 윤성배 예비군지휘관 부부와 가족이 지역방위 임무와 선행실천을 다짐하는 의미로 하트를 표현하고 있다. 육군 제53사단 제공 |
[로컬세계 부산=김의준 기자]육군 제53보병사단 코끼리여단 윤성배(44세) 예비군지휘관 부부가 바다에 뛰어든 민간인 여성을 구해낸 사실이 익명의 제보자를 통해 국민신문고에 뒤늦게 보고돼 훈훈함을 더하고 있다.
윤 부부는 지난달 11일 오후 8시 30분경 해운대 해변을 산책 중에 한 중년 여성이 갑자기 바다로 들어가는 것을 목격한 뒤 곧바로 바닷속으로 들어가 구호조치를 실시했다.
윤 예비군지휘관은 즉시 119구급대에 신고를 했고, 즉각 출동한 앰뷸런스가 방향을 가늠할 수 있도록 핸드폰 불빛으로 유도를 했고, 대원들과 함께 들것을 이용해 여성을 함께 옮겼다.
아내 김윤희(만 38세)씨도 함께 바다로 들어가 떨고 있는 여성에게 자신의 외투를 벗어 주고 안심할 수 있도록 대화를 나누는 등 귀중한 생명을 구하는데 일조했다.
당시 멀리 떨어져서 상황을 보고 있던 익명의 제보자는 “어~어~ 하는 순간 부부가 순식간에 바다에 들어가 여성을 구해냈다”며, “발빠르게 대처하는 모습이 정말 대단해서 경찰이냐고 물어보니 해운대구 예비군지휘관이라고 답변한 뒤 자리를 이탈하셨다”라고 당시의 상황을 전했다.
이 제보자는 "이런 분들의 의로운 행동이 알려지길 바라는 마음에서 글을 남긴다"며 ‘해운대구 동대장 부부를 칭찬합니다’라는 제목으로 미담사례를 국민신문고에 접수해 관련 부대에서 사실관계를 확인해 뒤늦게 알려졌다.
윤성배 예비군지휘관은 “자칫 바다에 휩쓸려갈 수 있는 위급한 상황 속에서 여성분이 귀중한 생명을 잃을 수 있다고 판단해 지체없이 바닷속으로 뛰어 들어갔다”며 “119구급대의 신속한 출동과 구호조치 덕분에 위험한 상황을 피할 수 있었다”라고 말했다.
이 부대는 국민의 군대로서 본연의 임무 외에도 ‘지역 방위’ 모범사례를 실천한 윤 예비군지휘관과 헌신적인 선행을 실천한 아내 김 씨에게 사단장 표창을 수여할 계획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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