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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문화재청 자격루 모형. |
[로컬세계 이승민 기자] 국가기념일은 국가적 상징성과 대표성 그리고 역사성이 있어야 한다. 세종대왕이 만든 국가표준시계인 자격루(自擊漏) 반포 8월 5일(1434년)을 ‘과학의 날’로 변경해야 한다는 여론이 설득력을 얻고 있다.
해마다 4월 21일을 ‘과학의 날’로 기념하고 있다. 과학의 날에 대한 유래를 보면, 일제 강점기인 1933년으로 거슬러 올라간다. 당시 과학잡지 ‘과학조선’을 펴낸 김용관을 중심으로 조선의 과학기술자와 민족주의자들이 모여 ‘나라가 발전하려면 과학기술이 필요하다’는 강연을 벌이면서 시작됐다.
김용관은 진화론의 창시자인 찰스 다윈이 세상을 떠난 지 50주년이 되던 1934년 4월 19일을 ‘과학데이’로 삼고 5년간 과학대중화 운동을 펼쳤다. 30여년이 지난 후, 과학데이는 ‘과학의 날’로 재탄생되었다.
박정희 정부는 1967년부터 1971년까지 제2차 경제개발 5개년 계획을 세우고 산업구조를 근대화하기 시작했다. 기술개발을 통한 경제발전을 꾀하기 위해 당시 경제기획원의 업무 등을 이관해 과학기술 전담 부처인 과학기술처(1967)를 설치했다. 과학기술 연구와 교육을 육성하기 위해 한국과학기술연구소(KIST, 1966)와 한국과학원(KAIS, 1971)이 출범한 시기다.
박정희 3공화국 정부는 과학기술처가 출범한 4월 21일을 ‘과학의 날’로 정하고 1968년 4월 21일 서울시민회관에서 첫 기념식을 개최했다. 올해 54회를 맞은 과학의 날의 역사는 곧 한국 현대 과학기술의 역사라고 할 수 있다. 50여 년 동안 우리나라 과학기술은 국가연구개발사업의 규모나 실적, 산업발전에 대한 기여도 등에서 비약적으로 성장했다.
문제는 ‘과학의 날’이 진화론의 창시자인 찰스 다윈의 50주년 기일(忌日)인 4월 19일에 연원을 두고 있다는 사실이다. 아메바와 같은 간단한 생명체가 수 억 년 동안 진화, 이 모든 것들이 저절로 생겨났다는 것이 진화론이다. 진화가 사실이라면 동물 식물 광물에 이르기까지 모든 존재물은 처음부터 지금의 모습이 아니었어야 한다. 화석을 통해 본 고대의 동물들만 봐도 지금과 조금도 다를 바가 없다. 진화한 중간단계가 없다.
현재의 사람, 원숭이, 말, 소, 개구리 등 동물에 대해서도 진화론의 설명이나 증거는 너무 부족하다. 천태만상의 개성을 지니고 있는 생명체들이 저마다 뚜렸한 성질을 가지고 종을 번식하고 있다는 것에 대해 진화론은 설명하지 못한다. 진화론은 과학이라고 단정할 수가 없는 가설이다. 이 가설에 뿌리를 둔 ‘과학의 날’은 변경돼야 한다.
(가칭)과학의 날 변경 범국민운동본부 본부장 신유술(한·브라질 상공회의소 이사장), 권창희 사무총장(한세대학교 교수), 김철영 집행위원장(뉴스파워 대표)은 “일제 강점기 다윈의 50주년 기일을 기념해 국가기념일로 정한 ‘과학의 날’은 우리 스스로 ‘과학기술 후진국가’를 자인하는 꼴이다”며 한국적 가치 정립을 위해 ‘대한민국 과학독립선언문’을 채택, 정부와 대국민 캠페인으로 펼칠 것을 천명했다.
‘과학의 날 변경 범국민운동본부’는 “우리 민족의 수준 높은 과학의 역사와 위업을 계승·발전시켜야 한다. 위대했던 그 정신과 과학을 다시 한 번 혁명적으로 점화한다면 대한민국은 물론 전 세계 4차산업의 기술을 선도적으로 일끌어갈 국가가 될 것이다”며 “먼저 세종대왕의 자격루(自擊漏) 반포 8월 5일을 ‘과학의 날’로 변경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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