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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로컬세계=김병민 기자] 경기 이천시 인수위원회가 내부적으로 갈등이 고조돼 시민들에게 불편을 초래하고 있다.
27일 인수위 관계자에 따르면 인수위 A씨는 인수위원회 단톡방에 "위원장 중심의 위원회가 되어야지 간사 중심의 위원회가 되어서는 안 된다"는 입장을 밝히고 위원직 사퇴를 언급했다.
A씨가 지목한 간사는 지난 민선 7기 이천시청 자치행정국장 출신 B 씨로 퇴직 후 폐기물처리 업체를 운영하면서 회사 업무와 관련해 이천시를 상대로 국민권익위, 감사원 등에 민원을 제기하는 한편 시를 상대로 법적 소송까지 진행한 사실이 밝혀져 인수위원 당시 이해충돌 논란이 빚어지기도 했다.
이로 인해 다른 인수위원들도 B 씨에게 불만을 갖고 사의를 고려했던 것으로 전해졌다. 또 인수위 안팎에서는 인수위 출범부터 위원들 간의 갈등으로 곪은 것이 터진 것이라는 여러 반응들도 나오고 있다.
일부 위원들에 따르면 B 씨의 스타일이 동료 위원들의 업무 무시, 또 인수위 전반을 좌지우지하려는 업무행태가 가장 큰 내부갈등 원인으로 보고 있다고 했다.
이에 대해 B 씨의 해명은 사실과 다르다는 입장이다. 인수위원이 몇 명 되지도 않는데 내부 갈등이 일어날 게 뭐가 있느냐며 반문했다. 또 일부 위원 중도 사퇴 고려에 대해선 누구를 얘기하는지 모르겠다. 내가 권한을 가지고 있는 것도 아니고, 그 사람들이 저하고 얘기할 것도 아니지 않느냐고 말했다.
또한 인수위 운영에 대한 지적에 대해선 당연히 위원장 중심으로 가는 거고 저는 중간 역할만 하는 것이라며, 내가 중간 역할을 하는 것에 자기들이 불만이 있나 보다라고 일축했다.
한편 인수위 잡음은 이뿐만이 아니다. 출범 당시부터 인수위 내정자 명단이 공개되자마자 비서실장 내정설이 인사개입설로 번지는 양상이 제기됐다.
특히 현재 인수위 실세로 분류되는 인수위원의 추천으로 비서실장이 거론된다는 자체가 공무원들의 줄서기 행태를 부추기는 지적이라는 비판도 제기되고 있다.
이천시 한 공무원은 인수위 명단이 나오자마자 C 팀장이 비서실장으로 거론됐는데, 실제 C 팀장이 비서실장으로 내정됐다면, 자칫 특정 위원에 대한 공무원들의 줄서기 행태를 부추기는 결과를 초래할 수 있다고 우려했다.
김종춘 인수위원장은 "내부 갈등은 전혀 없다고 해명하며, 많은 시민들께서 염려하고 있는 만큼 민선 8기 김경희 호의 성공을 위해 인수위원 모두 최선의 노력을 다하겠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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