연이은 물의로 ‘기초의회 폐지’ 명분만…
[로컬세계 최원만 기자] 오산시의회 장인수(새정치민주연합) 의원이 초대 받지 않은 행사에 억지로 참석했다 시비가 붙어 주민과 몸싸움을 벌여 논란이 일고 있다. 특히 최근 외유성 유럽연수 등으로 지적을 받아온 시의원이 또 다시 물의를 일으켜 비난을 받고 있다.
장인수 의원을 비롯해 오산시의원들은 지난 24일 관내 한 아파트에서 열린 복달임 행사에 참석하겠다는 뜻을 의회 사무국을 통해 아파트 대표에게 전했다.
그러나 아파트 측은 노인정 어르신들을 대상으로 하는 행사인 만큼 정치인들의 방문을 원치 않고 주민들끼리 조용히 치르겠다며 이를 거절했다.
하지만 행사 당일인 24일 초대 받지 않은 장 의원 등 시의원들이 노인정을 무작정 방문했다. 원치 않은 손님들의 방문에 입주자대표인 A씨는 이들에게 항의하며 퇴거할 것을 요구했다.
이 과정에서 A대표와 장 의원 간 말다툼이 오가는 도중 얼굴에 튄 침으로 장 의원이 A대표를 경찰에 신고해 시의원과 입주자대표가 사법기관에서 조사를 받게 됐다.
당일 오후 4시 50분경 지구대에서 사건을 이첩 받은 화성시동부경찰서 형사과 직원 두 명이 아파트 노인정을 방문해 현장 상황을 아파트 노인회장인 B씨에게 전달받은 것으로 확인됐다.
경찰에 따르면 B회장은 시의원들을 초대하지 않았는데 방문해 소란행위가 일어나 유감스럽다며 장 의원과 A 대표의 말다툼 끝에 침이 튀긴 것이라고 진술했다.
입주자 대표 A씨는 “장인수 의원을 퇴거불응죄로 고소할 예정”이라며 “시의원이 초대 받지 않은 곳에 무작정 찾아와 몸싸움을 벌이고 주민을 고소하는 것은 문제”라고 지적했다.
이에 대해 장 의원은 “의회 사무과 직원으로부터 해당 아파트에서 안 오면 좋겠다는 연락을 받은 건 사실”이라며 “입주자대표인 A씨가 실질적인 폭행을 한 건 아니지만 욕설과 함께 침을 뱉었다”고 말했다.
한편 장인수 의원은 최근 동료의원 4명과 서유럽 4개국으로 외유성 연수를 다녀와 비난을 받은 바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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