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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탕(潮湯)이라 불리는 해수탕은 일반적인 바닷물이 아니라 지하 암반층에서 바닷물과 성분이 비슷한 지하수를 끌어올려 이를 끓여 목욕물로 사용한다. 이 암반수에는 각종 미네랄과 염화나트륨 등이 포함돼 있어 몸에 좋은 것으로 알려져 있다.
월미도가 관광지가 된 것은 인천항 갑문과 직접적인 관련이 있다. 1918년 인천 내항에 도크(dock)를 건설하고 한강에서 흘러드는 급한 물살을 막기 위해 북성지구에서 약 1㎞에 달하는 제방을 쌓았다. 이 제방이 놓인 후 철도국은 소형 해수풀과 조탕을 만들고 이곳을 임해유원지로 조성하면서 월미도 전역을 풍치지구로 지정해 관광지로 개발했다.
광복 후 월미도관광주식회사가 설립돼 옛 명성을 되찾고자 했지만 성과를 보지 못한 채 6·25전쟁으로 공터로 변했다가 모래부두와 공장 등이 세워지자 일반인들의 접근이 어려워졌다. 현재 옛 조탕의 흔적은 찾아 볼 수 없게 됐다.
시 관계자는 “우리나라 최초의 해수탕이 있었던 월미도가 과거 전국 최고의 명소라는 명성이 현재에도 이어져 수도권을 대표하는 최고의 관광지로 거듭나기를 기대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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