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로컬세계 = 최종욱 기자]시민 주도의 역사 유적지 기부·기증 움직임이 확산되고 있다.
여행기술연구소 투리스타와 서경덕 성신여대 교수는 지난 11~12일 양일간 시민 40여 명과 함께 대구 지역 독립운동 유적지를 탐방하고, 광복회 대구광역시지부에 기부금을 전달했다고 13일 밝혔다.
이번 역사 투어는 국채보상운동기념관, 3·1만세운동길, 이육사기념관, 대구근대역사관 등 대구 곳곳의 근대 역사 현장을 방문하는 일정으로 진행됐다.
서 교수는 “일제강점기 민족계몽운동을 위해 세워진 ‘조양회관’을 운영 중인 광복회 대구지부에 시민들이 십시일반 모은 191만 원을 기부했다”고 전했다.
‘대한민국 역사투어’는 서경덕 교수가 2019년 3·1운동 100주년을 기념해 시작한 시민 참여형 탐방 프로젝트다. 그는 재능기부 형태로 국내외 독립운동 관련 현장을 직접 안내하며, 역사 인식 확산과 기부 문화 정착에 힘쓰고 있다.
서 교수는 “지금까지 국내외 25개 도시를 탐방했는데, 최근에는 시민들의 자발적인 기부와 기증이 꾸준히 늘어나고 있다”며 “이런 참여가 우리 사회의 역사 의식을 더욱 단단하게 만들고 있다”고 말했다.
앞서 지난 6월에는 울릉도와 독도 역사 투어에서 시민 80여 명이 300만원을 모금해 가로 30미터, 세로 20미터 크기의 초대형 태극기를 제작했다. 이 태극기는 독도 동도 선착장에서 펼쳐져 SNS에서 큰 화제를 모았으며, 이후 울릉군에 기증됐다.
서 교수는 “앞으로도 시민들과 함께 국내외 독립운동 유적지를 꾸준히 탐방하며, 의미 있는 기부와 기증 캠페인을 이어가겠다”고 밝혔다.
로컬세계 / 최종욱 기자 vip8857@naver.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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