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로컬세계 = 맹화찬 기자] 부산 남구는 지난 20일 오후 7시, 남구청 2층 민원실 로비에서 2025 남구 문화가 있는 날 ‘평화음악회’를 성황리에 개최했다고 24일 밝혔다.
이번 음악회는 당초 남구청 테마정원 야외공연장에서 열릴 예정이었으나, 당일 비 예보로 인해 실내로 장소를 변경해 진행됐다. 우천에도 불구하고 많은 주민들이 공연장을 찾아 뜨거운 호응을 보였다.
이번 공연은 남구청 개청 50주년을 기념해 마련된 특별 행사로, 우크라이나 유니온 챔버 오케스트라가 초청돼 수준 높은 클래식 무대를 선사했다.
해당 오케스트라는 김영근 우크라이나 문화원장(필하모니 명예지휘자)의 지휘 아래, 바이올린·비올라·첼로·콘트라베이스 등으로 구성된 현악 실내악단으로, 평화를 염원하는 메시지를 담아 유럽과 아시아를 무대로 활발한 연주 활동을 펼치고 있다.
이번 무대에는 소프라노 조현지, 테너 박성백과 유대현, 오보이스트 박종관, 바이올리니스트 올렉산드라 진첸코, 첼리스트 세르게이 리자노프 등 국내외 아티스트들이 협연에 참여해 공연의 깊이를 더했다.
이날 무대에서는 이광석 시·조두남 곡의 <산촌>, 김동명 작사·김동진 작곡의 <수선화> 등 한국 가곡부터 영화 음악, 스페인·헝가리 민속음악, 우크라이나 선율까지 다양한 클래식 레퍼토리가 이어졌다. 객석에서는 매 곡마다 큰 박수와 환호가 터져 나왔다.
오은택 남구청장은 “비가 오는 날이었지만, 청사를 공연장으로 활용해 관객 가까이에서 울려 퍼지는 연주가 더 생생하고 따뜻하게 전달됐다”며, “문화예술이 주는 감동을 더 많은 주민과 나눌 수 있어 뜻깊었고, 앞으로도 생활 속 문화공연 기회를 꾸준히 마련하겠다”고 밝혔다.
로컬세계 / 맹화찬 기자 a5962023@naver.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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