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매화 편지
수월 이남규
매화가 피었습니다.
흘러가는 구름처럼
붙들지 못한 그리움이
남녘 바람타고
파도처럼 밀려옵니다.
모습도 소리도 사라져
보이지도 들리지도 않는
먼 옛 기억들
흐트러진 몇 줄 사연
매향에 싣사오나
아련한 옛 추억의
책갈피 속 그저 넘겨진
한 조각 기억일 뿐
저 하늘의 구름같이
풀잎 흔드는 바람같이
다만
님의 곁 스쳐가기만을
허락하소서.

문학그룹 샘문 부이사장. 한용운
문학, 한국문학, 샘문시선, 대한시
문협, 공무원문학, 완도문학회원.
대한시문협전남지회장 샘문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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