관장 취임사 이후 부재…비정상적 운영 원인
사무국장은 취재과정에서 거짓 대응 논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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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산시 유엔군초전기념관. 사진 최원만. |
유엔군초전기념관은 지난 7월 15일 인사위원회를 열고 행정직과 기간제 직원을 각각 1명을 채용했다. 그러나 이 과정에서 인사위원회에 무관한 오산시무궁수훈자회 박모 회장이 참석한 것으로 드러났다.
현재 유엔군초전기념관 인사위원으로 총 5명이 위촉돼 있다. 이들은 2016년까지 임기가 보장이 돼 있으며 유엔군초전기념관 직원채용은 물론 승진 등 인사와 관련된 심의를 중점적으로 하고 있다. 인사위원 과반이 찬성해야 인사가 정상적으로 이뤄지는 것.
그럼에도 유엔군초전기념관측은 인사위원 3명은 배제시킨채 위원회와 무관한 인사를 참석시키는 꼼수를 두면서 직원들을 채용한 셈이다. 절차상 하자인 것을 뻔히 알고 있는 김영희 시의원과 오산시 사회복지과장이 무리수를 둔 배경에 눈길이 모아지는 이유다.
유엔군초전기념관은 내부 직원을 사무국장으로 승진시키는 과정에서도 절차를 제대로 거치지 않았다. 사무국장인 A씨는 지난 7월 기념관 직원에서 사무국장으로 승진했다. 그러나 이 과정에서도 인사위원회가 제대로 열리지 않은 것으로 취재결과 확인됐다.
A씨는 기념관 인사채용에 대한 취재과정에서 거짓말을 일삼아 자질 문제가 불거지기도 했다.
본지가 사실관계를 확인하기 사무국장을 연결해달라고 말하자 A씨는 자리에 없다고 답변했다. 이후 전화를 받은 이가 사무국장인 것으로 확인돼 거짓으로 답변한 이유를 듣고자 전화통화를 시도했지만 받지 않았다.
기념관측의 잇따른 논란에는 관장의 부재가 원인으로 꼽힌다. 오산시는 전임 김동희 관장이 재임기간이 만료돼 지난 7월 9일자로 운영경험이 전무한 단체에 위탁운영을 맡겼으며 신임 관장으로 취임한 임모씨는 취임한 지 일주일만에 지병으로 병원 입원 중이다.
관장이 업무 인수인계 조차 못하고 자리를 비우자 모든 업무가 비정상적으로 이뤄지고 있다는 풍문이 기념관 안팎에서 흘러나온다. 인사절차도 제멋대로, 민원업무도 제멋대로라는 지적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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