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색당국 사흘동안 헬기, 함정까지 동원했으나 못 찾아
지난 5일 오후 부산 사하구 다대포해수욕장 바다에서 물놀이를 하다 역파도에 휩쓸려 실종된 중학생 1명이 사흘 만에 숨진 채 발견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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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산해양경찰서 전경. |
부산해경은 8일 오전 6시 27분쯤 다대포해수욕장 해변 중간지점의 해상에 실종된 중학생(3년이 숨진 채 떠오른 것을 다대포해변공원 관리센터 직원이 발견, 수색당국에 신고했다고 밝혔다.
이 직원은 이날 사륜오토바이를 타고 순찰을 하던 중 숨진 중학생의 시신을 발견했다.
부산해경 관계자는 “실종된 중학생이 조류와 바람의 영향으로 백사장까지 떠밀려온 것 같다”라고 말했다. 부산지역에는 지난 7일부터 8일 오전까지 강풍이 불었으며, 부산앞바다에는 풍랑주의보가 발효된 상태였다.
부산해경은 인양한 시신을 검시하는 등 생존자들을 대상으로 정확한 사고경위를 조사 중이다.
한편 지난 5일 오후 중학생 실종 이후 해경과 소방, 군, 경찰 등은 헬기, 함정, 잠수부 등을 동원대 사흘 동안 대대적인 수색을 벌였으나 실종자를 찾지 못하자, 사고지점을 중심한 집중수색 대신 초기 수색해역을 너무 광범위하게 잡는 실수를 범한 게 아니냐는 지적이 나오고 있다.
이번 사고는 지난 5일 오후 3시쯤 다대포해수욕장에 모인 부산 모 중학교 3학년 학생 10명 중 7명이 바다에 들어가 물놀이를 하던 중 발생했다.
이들은 온라인 원격수업을 마친 뒤 갑갑증을 견디지 못해 바닷가에 모인 것으로 알려졌다.
부산=전상후 기자 sanghu60@naver.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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