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합 핵심임원 “내년 여름까지 이주 완료되면 내년 가을쯤 착공할 것 예상” 밝혀
비대위, 지난 10일 열려던 ‘현 조합임원 해임 임시총회’ 돌연 무기한 연기
안진현 비대위원장 “아직 연기한 임총 개최 계획 잡지 않고 있다” 밝혀
현 집행부측 “비대위 임총 참여자 과반 확보 못해 포기한 것으로 안다.” 언급
김경래 조합장 “조합원들 전폭적인 성원에 힘 입어 임총 대성공, 비례율 99,1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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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1년 10월 23일 오후 2시 부산 남구 옛 부산외대 우암캠퍼스 운동장에서 감만1구역재개발정비사업조합이 개최한 ‘2021년도 임시총회’에서 조합장으로 재선출된 김경래 조합장이 불법총회를 열어 자신을 일시 해임했던 비대위를 향해 "하이에나떼와 다름없는 존재들이다"라고 격하게 비난하고 있다. 로컬세계 자료사진 |
[로컬세계 = 글·사진 기획취재팀] 부산 남구 감만1구역재개발정비사업조합(감만1구역조합)이 지난 23일 개최한 핵심안건 ‘관리처분계획 변경’을 위한 ‘2022년도 임시총회’가 성공리에 개최됨에 따라 ‘조합원 이주’ 및 철거 등 전체 사업일정에 가속도가 붙을 전망이다.
이에 반해 지난 1년여 동안 현 조합집행부의 뉴스테이(민간기업형 임대주택) 사업 추진에 대해 2021년 5월 불법으로 임원해임 임시총회를 여는 등 사사건건 딴지를 걸며 비판해왔던 일반분양추진위원회(비대위)가 지난 10일 개최하려던 ‘조합임원 해임 및 직무정지를 위한 2022년도 임시총회’는 행사예정일을 불과 나흘 앞두고 갑작스레 연기된 뒤 향후 일정조차 잡기가 여의치 않은 것으로 보여 사실상 동력을 잃었다는 분석이 나오고 있다.
23일 오후 2시 옛 부산외국어대 대운동장에서 실시된 현 집행부가 개최한 임총은 전체조합원 2422명 중 1366명(56.4%)이 참석해 총회 성원에 필요한 과반수를 충족했다.
감만1구역조합은 이날 임총에서 ▲관리처분변경의 건 ▲임시총회 개최비용 예산안 승인 및 집행의 건 ▲조합 임원(1명) 선임의 건 등 6개의 안건을 큰 표차로 가결했다.
조합집행부의 한 관계자는 “조합원들의 지지와 단결로 임시총회를 성공리에 끝냈으며, 이번 임총을 계기로 새롭게 조합원 자격을 취득하게 된 170여명에 대해 남구청으로부터 최종 승인이 나오는 대로 오는 9월쯤 주택도시보증공사(HUG)에 이주비 대출을 신청하게 된다”며 “지금부터 자진 이주를 시작해 내년 여름쯤 이주가 완료될 경우 철거에 이어, 이르면 내년 가을쯤 착공할 수 있을 것으로 예상된다”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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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23일 오후 2시 옛 부산외대 대운동장에서 감만1구역재개발정비사업조합(감만1구역조합)이 개최한 ‘2022년도 임시총회’가 진행 중인 가운데, 김경래 조합장이 인사말을 하고 있다. 이날 임총은 전체조합원 중 56.4%인 1366명이 참석해 과반수를 충족했다. |
김경래 조합장은 “이번에 주변의 감언이설에 현혹되지 않는 합리적이고 선량한 조합원들의 적극적이고도 전폭적인 성원에 힘 입어 임시총회를 성공리에 개최하게 돼 매우 감사하다”며 “조합원 이익률과 직결되는 비례율은 기존 99,18%에서 101.13%로 상향됐으며, 예비비와 금융비용을 600억원 이상 상향 책정했기 때문에 사업이 차질 없이 진행될 경우 잉여예산이 많아 최종적으로 조합원들에게 돌아갈 추가이익이 발생할 여지가 충분하다”라고 강조했다.
김 조합장은 이어 “이제 우리 조합원님들은 집행부 흠집내기에만 급급해온 비대위의 말에 조금이라도 귀를 기울일 필요가 없으며, 오직 우리 조합원님들의 이익 극대화를 위해 지난 수년 간 불철주야로 노심초사해온 현 집행부를 믿어 달라”며 “집행부와 전체 조합원이 일심동체가 돼 이주비 대출 및 이주 등 사업추진에 적극 협조하게 될 때 대한민국에서 최대규모인 감만1구역 뉴스테이 재개발지구는 부산항에 인접한 아름다운 미니신도시로 탈바꿈하게 될 것”이라고 말했다.
한편, 감만1구역재개발조합 일반분양추진위원회(비대위)는 지난 10일 개최할 예정이던 현 조합 임원 해임관련 임시총회를 연기했다고 지난 6일 공고했다.
당초 비대위 집행부는 이날 임시총회에서 현 조합장과 임원 해임 및 직무정지를 의결하고 이를 통해 일반분양 전환에 속도를 낼 방침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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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산 감만1구역 비대위가 지난달 내건 '2022년 임시총회(조합임원 해임 및 직무정지) 개최'를 알리는 현수막. 비대위는 이 임총 나흘 전인 지난 6일 갑자기 '임총을 연기한다'고 공고한 뒤 지금까지 추가 일정을 밝히지 않고 있다. |
현 조합집행부 측은 “아마도 임시총회장에 조합원 과반을 모아야 총회 성원이 돼 법적효력을 발생하게 되는 데 숫자가 턱없이 부족해 스스로 포기한 게 아닌가 하는 생각을 하고 있다”라고 말했다.
안진현 비대위원장은 “아직 연기한 조합임원 해임 관련 임시총회 일정을 잡지 않고 있다”라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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