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로컬세계 맹화찬 기자] 청해부대 왕건함이 또 다시 아덴만을 향해 출항했다. 2010년에 첫 파병된 후 다 섯번째 파병길에 나선 것이다.
해군은 23일 해군 작전사령부에서 청해부대 21진 왕건함(DDH-Ⅱ, 4400톤급) 출항 환송식을 가졌다.
이날 환송식에는 정호섭 해군 참모총장을 비롯한 작전사령관과 부산시 주요 기관·단체장 150여명, 승조원 가족들이 참석해 장도에 오르는 청해부대 21진 장병들을 격려했다.
청해부대는 승조원을 포함해 해군 특수전(UDT) 장병들로 이뤄진 검문검색대, Lynx 헬기를 운용하는 항공대, 해병대 장병들로 구성된 경계·지원대로 편성됐다. 이번 21진은 부대장 양승룡 대령을 비롯한 302명의 대원들로 꾸려졌다.
왕건함은 3월 23일 출항 환송식과 함께 소말리아 해역으로 출발, 약 134일간 파병임무를 수행할 예정이다. 3월 31일에는 싱가포르(창이)에 입항해 2016년 총선 부재자 투표를 실시한 후에 최종 입항지인 아랍에미레이트(아부다비)로 이동하여 본격적인 파병 임무를 수행한다.
왕건함은 5진, 10진, 13진, 18진에 이어 5번째 파병길에 올라 역대 최다 파병길에 올랐다. 또한 이번 파견 인원 중 3분의 1에 달하는 92명의 장병이 파병 유경험자로 어느 때보다 강력한 전력을 갖춘 것으로 평가받고 있다.
최근 소말리아 해역은 다국적군의 적극적인 작전 활동으로 해적 피격·피랍 사례는 급감하고 있지만 소말리아와 예멘의 지속되고 있는 내부 정세 불안정으로 인해 해적활동 가능성이 상존해 있다. 청해부대 21진은 선박호송·해양안보 작전을 중점으로 지정구역 운항선박 보호 및 해적활동 억제, 연합·단독작전 전력과 지속적인 정보 교류를 통해 협조체계 유지 임무를 수행할 예정이다.
정호섭 해군참모총장은 “청해부대는 지난 2009년 첫 파병부터 국민의 생명과 재산을 보호하고 국익을 보장하며 세계평화에 기여하는 대한민국의 표상이 됐고 성공적인 임무수행으로 우리 해군의 진면목을 보여줬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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