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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취업박람회에 참여한 청년들이 취업지원프로그램을 살펴보고 있다. |
[로컬세계 라안일 기자] 올 겨울 청년들은 유독 추웠다. 졸업시즌을 맞아서도 일자리를 구하기 쉽지 않았기 때문. 이 같은 어려움은 통계로 나타났다. 12.5%. 2월 청년 실업률이다. 1999년 6월 실업자 기준을 구직 기간 1주일에서 4주일로 바꾼 이후 가장 높은 수치다.
16일 통계청이 발표한 ‘2월 고용동향’에 따르면 지난달 15~29세 청년 실업자 수가 전년 대비 7만 6000명 증가한 56만명으로 집계됐다.
청년 실업률은 같은 기간 11.1%에서 12.5%로 수직 상승했다. 보통 2월은 졸업시즌으로 다른 달보다 청년실업률이 높게 나타난다. 작년 2월 청년 실업률은 11.1%, 2014년 2월 청년 실업률은 10.9%였다.
통계청은 지난 2월 청년실업률이 유독 높게 나타난 이유로 공무원 응시자 증가를 꼽았다. 전년 대비 3만 2000명 증가한 공무원 응시자 중 20대가 2만 4000명을 차지해 실업률 0.5%p정도 끌어올렸다고 했다.
청년 실업률뿐만 아니라 고용률도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0.2%포인트 오른 41.4%였다. 일자리를 찾지 않던 청년 비경제활동인구는 올 2월 497만4000명으로 1년 전보다 13만1000명 줄었다.
통계청은 고용률과 실업률이 동반상승하는 추세가 계속 이어질 것이라고 예측했다. 이는 청년들이 구직 활동에 적극 나서고 있지만 일자리가 부족하다는 것을 의미한다.
전체 실업률은 4.9%로 1년 전보다 0.3%포인트 올랐다. 2010년 2월(4.9%) 이후 6년 만에 최고치다. 아르바이트를 하면서 다른 직장을 구하는 취업 준비자와 입사 시험 준비생 등 사실상 실업자를 고려한 체감 실업률은 12.5%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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