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
▲최훈식 장수군수 당선인 "공정하고 투명한 행정 펼치겠다" 최훈식 당선인 선거사무소 제공 |
[로컬세계=김경락 기자] 1일 치러진 제8회 전국동시지방선거에서 전북지역 주요 접전지 중 하나로 꼽힌 장수군수 선거가 더불어민주당 최훈식(55) 후보의 승리로 마무리됐다.
재선을 노렸던 무소속 장영수(54) 후보는 석패했다.
이번 장수군수 선거는 이른바 '돈뭉치 운반사건' 등으로 큰 홍역을 치렀다.
선거가 과열 양상을 보이면서 특정 후보 측이 경선 과정에서 금품을 미끼로 유권자 휴대전화를 수거해 대리투표 했다는 의혹이 불거졌다.
또 경찰 수사 과정에서 한 자원봉사자가 5천만원에 달하는 현금다발을 차로 운반한 사실이 알려지면서 금권선거 전락 우려마저 나왔다.
후보자 공약 발표가 이어져야 할 선거운동 기간에 장수지역 곳곳에는 '돈 선거 근절'이라는 문구가 쓰인 현수막이 내걸렸다.
참다못한 지역 시민·사회단체들은 궐기대회를 열고 "군수 선거 과정에서 천인공노할 문제들이 지속해서 공개됐다"면서 "무거운 책임을 져야 할 후보들이 꼬리 자르기와 법망을 피해 가는 궁색한 변명으로 일관하고 있다"고 지적하며 관련 의혹에 연루된 후보들의 사퇴를 촉구했다.
선거는 마무리됐지만, 향후 수사 결과에 따라 지역 정가에 미칠 후폭풍은 만만치 않을 전망이다.
최근 유권자에게 금품을 전달했다는 의심을 받던 주민이 극단적 선택을 해 숨진데다, 일련의 의혹에 복수의 후보 이름이 오르내리고 있기 때문이다.
아직 후보자가 직접적으로 범행에 연루된 증거는 나오지 않았으나 선거 과정에서 금품이 오갔다는 주장이 나온 만큼, 관련자 줄소환이 불가피해 보인다.
최 당선인은 선거 과정에서 상대 후보의 부정 의혹을 제기하며 갈라진 지역 민심을 봉합하기 위해 '통합과 화합'에 주력하겠다고 밝혔다.
그는 "이번 선거 과정에서 여러 일들이 있었지만, 이제는 아픔과 상처는 묻어두고 하나 된 장수, 화합의 장수를 만들겠다"며 "함께 경쟁했던 후보의 정책과 공약을 받들어 장수를 살리기 위한 길을 같이 모색하겠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모두의 장수군수가 되기 위해 측근 위주의 군정을 근절하고 공정하고 투명한 행정을 펼치겠다"고 덧붙였다.
[저작권자ⓒ 로컬(LOCAL)세계. 무단전재-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