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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은수미 의원이 국회 본회의장 발언대에서 무제한토론을 하고 있다. 팩트TV 화면 캡쳐. |
[로컬세계 라안일 기자] 은수미 의원이 오전 11시 30분 현재 9시간 이상 무제한토론(필리버스터)을 이어가고 있다. 역대 최장시간이다.
첫 번째 토론자로 나서 5시간35분간 의사진행 발언을 하면서 40여년 전 김대중 대통령의 5시간 19분 기록을 깬 김광진 의원의 기록을 앞섰다.
또한 미국 대통령 민주당 경선후보로 나선 샌더스 상원의원의 기록도 깼다. 샌더스 상원의원은 지난 2010년 12월10일, 정부의 부자감세에 반대해 8시간 37분 걸쳐 필리버스터를 행했다.
은수미 의원은 더불어민주당 김광진 의원, 국민의당 문병호 의원에 이어 24일 오전 2시 30분에 발언을 시작했다.
은 의원은 “테러행위를 방지하는 것은 항상 인권문제와 연결되기 때문에 깊이 있는 검토가 필요하다”며 “그럼에도 불구하고 지금 정부여당은 직권상정이라는 그런 조치 통해서 통과시키려하고 있다”고 지적했다.
이어 “거듭 테러방지법으로만 테러를 막을 수 없으며 절대적 안전이란 어려운 것인데 이를 위해 국가의 권한을 확대하는 것은 국민의 인권에 대한 위협”이라고 질타했다.
은 의원의 발언이 길어지자 새누리당 김용남 의원이 테러방지법과 관련 없는 발언이라고 항의하는 소동도 벌어졌다.
김용남 의원은 본회장 발언대 앞으로 나와 은 의원에게 삿대질을 하며 큰 소리로 항의했다. 자리로 돌아간 김 의원은 “그런다고 공천 못 받아요”라고 발언해 은 의원 및 야당의원들의 항의를 들었다.
은 의원은 “이 같은 발언은 명예훼손에 해당되니 사과하라”며 “당이 다르더라도 동료의원에 대한 예의를 지켜달라”고 김 의원에게 요구했다.
한편 은 의원이 필리버스터를 마치면 이어 정의당 박원석 의원을 비롯해 더민주의 유승희, 최민희, 강기정, 김경협 의원 등이 발언을 이어갈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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