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로컬세계 = 마나미 기자] 전시기획사 고운(대표 최고운)는 4월 11일부터 6월 28일까지 강남구 역삼동에 위치한 샹볼뮈지니 와인샵엔바(대표 김석화)에서 아트 오감만족을 주제로 신진 작가 다니엘 신(b. 1992~)의 입체 페인팅 약 22점을 선보이는 대규모 실험형 기획전 'Palette & Palate'을 개최한다고 7일 밝혔다.
이번 전시는 인간 생활에서 가장 기본적인 의(衣), 식(食), 주(住) 중 큰 몫을 차지해 온 ‘식(食)’에 대한 다양한 해석과 철학적 질문을 던지고자 기획되었다. 식(食)은 생리적 욕구 외에 속해 있는 문화와 환경적 여건의 영향을 받는다. 특히, 음식은 사회문화 중 하나의 중요한 영역이며, 식습관은 한 사람의 정체성을 표현으로 해석된다. 본 전시는 다양한 문화를 형성하는 요소로서 식(食)을 아트와 결합해 재밌는 오감만족 제공을 목적하고 있다.
이번 전시의 전시명인 'Palette & Palate'은 화가들이 사용하는 ‘팔레트(Palette)’와 동음이의어인 ‘팔레트(Palate, 좋은 음식, 술을 알아보는 미각)’ 단어에서 착안해 전시를 통해 관람객들에게 미각을 느낄 수 있는 공간에서 아트와 결합 경험을 준비했다.
참여 작품은 우리의 삶과 흔적을 ‘선(線)’이라는 회화적 요소로 풀어내는 다니엘 신의 시리즈 중 입체 페인팅 작품을 심층적으로 조명한다. 작가는 점(点)에서 점(点)으로 이어져 선(線)이 되는 과정을 그것이 시작(생명)과 끝(죽음)이 있는 인류의 삶으로 바라봤다. 그런 상징으로서의 선(線)은 붓에서 3차원적인 입체감이 있는 ‘나무 조각’으로, 또 ‘직선’은 다양한 길이와 형태의 ‘곡선’으로 변형되어 갔다. 작가는 현대인들의 삶을 변동성이 많고, 유연하며 강물처럼 흐르는 다채로운 선(線)의 하모니로 바라봤다.
참여 작가 다니엘 신은 2018년 대안공간 눈 신진작가 그룹전 《KNOCK》을 시작으로, 삶과 죽음이라는 근본적인 문제 안에서 개인의 정체성 변화, 나아가 사람들과 함께 살아간다는 것에 대한 감정의 부재를 다루는 작업을 전개해오고 있다.
작가는 1992년 대전에서 태어났다. 세종대학교 미술 대학을 졸업하고, 레프트뱅크아트(Leftbank Art) 미국 본사에서 아티스트로 근무를 했다. 삼세영(2024), 갤러리 소연(2022, 2023) 등에서 개인전을 가졌다. 주요 단체전으로는 《교차로交叉路》(2024, 포브갤러리), 최고운의 아트테크》(2024, 부암아트 갤러리 포인트 파이브), 《ATARA ON CRUMPLED PAPER》(2023, 갤러리소연), 《이상한 나라의 괴짜들 : Geek Zone》(2023, K현대미술관), 《The Small Things #》(2023, 아트스페이스 호화) 등이 있다. CNCITY마음에너지재단(대전) 등에서 작품을 소장하고 있다.
전시 기간 내에 ‘미술과 대중의 더 친근한 만남’, ‘미술의 사회성’, 예술과의 교감을 일상으로 가져가 더욱 풍요로운 감수성으로 삶의 질을 높아질 수 있도록 하는 것을 취지로 특별한 이벤트도 진행된다. 먼저 다니엘 신의 22점 작품에 대한 각각의 작품 세계에 맞는 와인을 배정해 관람객들과 손님들에게 작품을 감상하고, 그에 맞는 테이스팅 경험을 소물리에가 작가의 작품을 직접 이해하고 이와 같는 와인을 매칭한다. 또한, 전시 기간 내에만 판매하는 다니엘 신의 한정판 와인 굿즈와 5월 24일(토)에는 아티스트 토크를 진행하는 등 오감만족을 느낄 수 있는 다양한 부대행사를 즐길 수 있다.

전시 기획 최고운 전시 감독은 “9년전부터 ‘융통합 문화예술’이라는 개념의 연장선상에서 좋은 전시기획을 하려고 무단히 노력하고 있으며, 미술 작품을 단순히 시각적으로 감상하는 것을 넘어서서 오감만족을 어떻게 하면 선사할 수 있을까 고민하다 본 전시를 기획했다. 본 전시를 통해 "‘내가 감상한 작품은 무슨 맛일까?’ 한번쯤 상상해보지 않았는가?"라며, "음식 중에 가장 세심한 미각을 필요로 하는 와인과 작품과의 색다른 만남을 즐겨주시길 바란다”고 말했다.
한편 전시기획사 ‘고운(GOUN)’은 지난해 대규모 기획전을 성공적 개최한 바 있으며, 예술가의 삶을 심층적 조명한 '최고운의 아트테크'등의 방송을 진행하며 주목을 받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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