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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홀덤협회와 전국 홀덤업소들 연계 조직망 분석도. 부산경찰청 제공 |
[로컬세계 부산=맹화찬 기자]부산경찰청은 30일 홀덤협회와 전국 52개 홀덤업소가 공모해 홀덤협회를 통해 불법 환전하는 방법으로 도박장을 개장한 협회장 A씨(45세‧남) 및 협회 관계자, 홀덤업소 운영진 등 총 159명을 검거해 관광진흥법 위반, 도박장 소개 혐의로 협회장 A씨 등 3명을 구속하고, 156명을 불구속 송치했다.
경찰에 따르면 협회장 A씨는 ’2022년 11월경 서울 강남구에 ‘○○홀덤협회’를 설립하여 전국 154개 홀덤업소와 회원사 협약을 맺은 후, 이 중 52개 홀덤 업주들과 공모하여 ’22. 11월경부터 ’24. 4월경까지 수만명의 손님들을 상대로 각 지역 업소에서 ‘텍사스 홀덤’ 도박을 하게 한 다음 협회를 통해 시상금 명목 지급하는 방법으로 불법 환전을 해온 것으로 드러났다.
특히 A씨는 인기 드라마의 바둑 개인지도를 한 이력이 있는 유명 바둑기사(6단)로, 카지노 게임인 홀덤이 바둑과 같은 마인드 스포츠로 자리 잡고 있어 대중화가 필요하다면서 서울시로부터 ‘○○홀덤협회’라는 비영리 체육법인 설립허가를 받았다.
또 A씨는 전국 각지의 홀덤 업소를 상대로 연예인 등을 내세워 대대적인 홍보를 통해 회원사를 모집하였고, 이중 52개 홀덤업소에서 매일 도박판을 벌여 64억원 상당의 도박자금을 합법적인 기부금 명목으로 입금받은 다음 소정의 수수료를 공제하고 도박자들에게 지급하는 방법으로 불법 환전 영업을 해온 것으로 확인됐다.
경찰 수사 결과 각 지역 홀덤업주들은 자신들이 위 협회 소속의 회원사로 등록되어 있어 금전사고 위험성이 적고 수사기관의 단속도 피해 갈 수도 있다고 홍보하면서 도박참가자들을 끌어모았으며, 협회를 방패막이 삼아 매일 도박판을 벌여 100억 원 이상의 수익을 올린 것으로 추산하고 있다.
경찰은 피의자들을 대상으로 범죄수익금 추징보전 신청을 통해 현재까지 15억 원 상당 확보했으며, 서울시에 ○○홀덤협회에 대한 체육법인 설립허가 취소 요청(6.28. 폐쇄)하는 한편 나머지 회원사 및 협회로부터 도박금을 송금받은 도박자에 대해서도 수사를 이어나갈 방침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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