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구는 지난 16일 오전 10시30분 경남중학교에서 공한수 구청장, 김미정 경남중 교장 등이 참석한 가운데 학교 부설지하주차장 개방과 관련한 업무협약을 체결했다. 지자체가 학교 측과 부설주차장 개방 협약을 맺은 것은 부산에서는 처음이다.
이번 협약은 서구가 이 학교 학생들의 보행 안전을 위해 2억 원을 투입해 통학 보행로 조성 사업을 추진하면서 논의되기 시작했다. 이 과정에서 학교 측은 부설주차장 8개 면을 주민들에게 개방하겠다는 뜻을 밝혔으며, 서구는 주차관제시스템과 CCTV 등 주차장 운영에 필요한 시설을 지원하기로 했다. 부설주차장은 내년 3월부터 평일 오전 9시부터 오후 7시까지 개방될 예정이다.
서구는 그동안 내년부터 본격적으로 시행되는 어린이보호구역 내 주거지전용 주차장 폐지와 관련해 주차공간 확보를 위해 다각적인 노력을 기울여왔는데, 이번 학교 부설주차장 개방 협약이 주거지 주차난 해소의 새로운 대안이 될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공한수 구청장은 “공영주차장 건립만으로는 주택가 주차난 해결에는 한계가 있다.”라고 말하면서 “이번 협약을 계기로 공공과 민간의 유휴 주차장의 활용도를 높일 수 있는 주차장 개방 방안을 마련해 나가겠다. 고질적인 주차문제를 해결하고 지역사회 문제를 함께 해결해 나가는 새로운 협력모델이 될 수 있도록 다른 학교나 공공기관, 대형 상가 등의 적극적인 참여를 당부 드린다.”라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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