싸늘한 민심에 일상해양 매출 하락세 전망
[로컬세계 이실근 기자] 전남 여수지역에서 영업 중인 골프장과 호텔, 리조트가 지난해 매출과 영업이익, 당기순이익 면에서 매우 좋은 성적표를 기록했다.
다만 디오션리조트, 디오션CC 등을 운영하고 있는 일상해양산업만이 유일하게 매출과 이익 모두 추락한 것으로 나타났다.
경도골프&리조트, 한옥호텔 오동재 등을 운영하고 있는 전남관광과 시티파크리조트를 운영하고 있는 여수관광레저, 히든베이호텔을 운영하고 있는 홍해개발은 엄청난 매출 증가와 흑자를 기록했다.
금융감독원 공시에 따르면 경도골프&리조트, 한옥호텔 오동재, 한옥호텔 영산재, 해남땅끝호텔, 울돌목거북선, 남악골프연습장을 운영하고 있는 전남관광은 지난해 182억원의 매출을 올린 것으로 나타났다.
매출의 대부분은 141억원의 매출을 올린 경도골프&리조트에서 발생했다. 여수에 소재한 한옥호텔 오동재도 12억원의 매출을 올렸다.
운영 사업 중 경도골프&리조트를 제외한 대부분이 적자인 가운데 전남관광 전체적으로는 1억 1400만원의 흑자를 기록했다. 이처럼 성적표가 개선된 이유는 경도골프&리조트가 지난해 수십억원대의 영업이익을 달성했기 때문이다.
히든베이호텔을 운영하고 있는 홍해개발도 매출과 이익이 급성장하는 등 매우 좋은 성적을 기록했다. 매출은 전년(2013년)보다 13억원이 증가한 79억 9233만원을 기록, 무려 20% 가까이 급증했다. 이에 힘입어 영업이익도 2013년 3억 3287만원 적자에서 지난해 8억 8343만원 흑자로 돌아섰다. 당기순이익도 2013년 9억원 적자에서 지난해에는 3억여원 흑자로 전환됐다.
시티파크리조트를 운영하고 있는 여수관광레저도 경영이 대폭 개선됐다. 지난해 77억 4456만원의 매출을 기록해 전년(2013년)보다 3억 7768만원 매출이 증가했다. 영업이익 면에서는 더욱 선방했다. 2013년 8억 2231만원 적자에서 지난해 8억 5471만원 흑자로 돌아섰다. 무려 16억 7700여만원 차이다.
당기순이익 면에서도 2013년 274억 2669만원 적자에서 지난해 477억 7765만원 흑자로 돌아섰다. 법원의 회생 인가에 따라 600억원에 달하는 채무조정이익이 반영됐기 때문이다. 채권 대부분을 연합자산관리(유암코)가 보유하고 있는 이 회사는 현재 500억원 대에 매물로 나온 상태다.
반면 디오션리조트, 디오션CC 등을 운영하고 있는 일상해양산업은 지난해 279억 5775만원의 매출을 올렸으며 7억 8991만원의 영업이익을 기록했다.
매출은 분양수익 31억 9654만원, 콘도 및 워터파크 운영수익 96억 1957만원, 호텔운영수익 61억 5978만원, 골프장 운영수익 88억 2781만원, 임대료 등 기타수익 1억 5403만원이다.
매출액은 전년(2013년) 대비 15억 2940만원이 감소했고 영업이익 또한 전년대비 1572만원 감소했다.
콘도 및 워터파크의 매출이 15% 감소하고 분양 수익 또한 18% 감소하면서 나쁜 성적표를 기록했다. 당기 순이익 면에서는 156억원에 이르는 이자 비용 등으로 인해 148억 2453만원 적자를 기록했다.
채무의 대부분이 리조트 건설 당시, 통일교(세계평화통일가정연합선교회, 세계기독교통일신령협회유지재단)에서 차입한 2230억 695만원에 따른 이자인 것으로 나타났다.
이러한 상황 속에서 일상해양산업에 대한 지역내 반감 등이 작용해 경영환경을 더욱 어둡게 하고 있다. 1조 5000억원 투자라는 장밋빛 청사진으로 개발이 불가능한 화양면 일대를 경제자유구역으로 지정 받은 후 골프장 하나만 달랑 건설한데 대한 지역민들과 정치권의 싸늘한 눈총이 이어지고 있기 때문이다.
전남도의회, 여수시의회 등에서는 일상해양산업의 이같은 행태에 대해 비난하는 도정질의, 시정질의, 5분 발언 등이 나오고 있는 상황이다.
정치권의 이같은 질타가 계속되고 일상해양산업이 해법을 제시하지 못할 경우 각 관공서에서도 디오션리조트에서 각종 행사를 진행하는 것에 대해 부담을 가질 수 밖에 없어 매출에도 상당한 영향을 미칠 것으로 전망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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