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로컬세계 조윤찬 기자]안필응 대전시의원(새누리당·동구3)은 30일 대전시의회 복지환경위원회 소관 2017년 대전시 세입·세출 예산안 심의에서 대전시와 대전도시공사의 실적 부풀리기식 예산안에 대해 제동을 걸고 회계 투명성을 무시한 시의 행태에 심각한 우려를 표명했다.
대전도시공사는 대전오월드(대전동물원)를 시로부터 인계받아 운영 적자에 대해서는 시가 보전하는 조건으로 2009년까지는 보전 받아 운영하다 2010년 이후부터는 도시공사의 자체수입으로 충당토록 했으나 2017년도 대전시 본예산에 도시공사 수익에 따른 294억원을 배당금 수입으로 창조혁신담당관 세입(안)에 편입시키고 그 중 215억원을 오월드 적자보전금 명목으로 공원녹지과 세출(안)에 편입시켰다
이는 회계의 투명성과 시민의 알권리 무시, 실적 부풀리기로 도시공사 경영진의 실적과 경영평가에 대한 잘못된 정보를 시민에게 주는 것 일뿐 아니라 환경녹지 관련 예산이 215억 늘어남으로 녹색도시 건설을 위한 많은 사업이 뒤로 밀리는 결과를 초래했다고 안 의원은 주장했다
우선 오월드 적자보전금 215억원에 대한 세출안 확정 시 이를 도시공사에서는 2016년 회계법인 결산 감사 시 수입처리하고 대전시에 294억원을 배당함으로 경영평가 등급 상향조정을 통해 경영진의 실적 부풀리기와 회계처리상 순이익 증가 등이 발생할 수 있어 공기업으로서의 투명성에 문제가 있다는 지적이다.
공기업 업무를 담당하고 있는 창조혁신담당관에서 배당받은 금액 가운데 일부를 공기업 관련 해당부서에서 지출해도 문제가 없는 것을 환경녹지국을 통해 지출하는 것 또한 이러한 행태를 감추려는 것이 아닌지 의심의 여지를
가지게 한다고 꼬집었다.
안 의원은 “공공기관은 투명성과 신뢰도가 생명인데 작금의 사태는 시민의 돈으로 투자한 공기업이 경영실적을 뻥튀기하며 경영진의 사업부진을 감추려 하고 시는 배당금 79억의 차액에 눈이 멀어 시민의 눈을 가리는 잘못된 예산 편성으로 올바른 정보를 제공하고 공기업을 관리·감독하지는 못할망정 동조했다는 데 문제가 있다”고 지적했다.
또 “배당금 294억원을 도시공사 내부적으로 오월드 운영비와 내부 고객인 직원의 복리 후생과 대전시민의 복리를 위해 사용돼야 하며 오월드 적자보전금이 환경녹지국에 편성됨으로써 결과적으로 전년도 대비 녹색도시 조성을 위한 예산이 250여억원이 감액 편성됐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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