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로컬세계 = 이남규 기자] 박종원 전남광주 담양군수가 8일 취임 100일을 맞는다. 민선 9기 담양군은 군민 소득과 돌봄을 강화하는 한편 스마트농업과 첨단산업, 광역교통망을 새로운 성장축으로 제시했다. 국비와 정부 공모사업 등 외부 재원 확보와 광주·전남 북부권 지자체와의 협력도 주요 과제로 내세웠다.
담양군은 민선 9기 출범 이후 군민과의 대화와 읍면 현장 방문, 지역발전 토론회 등을 통해 현안을 확인하고 이를 공약과 신규 시책에 반영하고 있다.
군은 지난 7월 민선 9기 공약을 5개 분야 79개 사업, 83개 세부 실행과제로 정리했다. 9월에는 2027년도 시책발굴 보고회를 열어 신규 시책 103건을 발굴하고 기존 사업 27건을 일몰 대상으로 검토했다.
기존 사업의 방향을 바꾼 사례도 있다. 담양호권 생태탐방로 사업은 정밀 지반조사와 실시설계 과정에서 보도교 건설에 따른 안전성과 추가 비용 문제가 확인되면서 기존 산책로와 수변길, 마을을 연결하는 순환형 탐방로 조성으로 계획을 변경했다.
재원 확보를 위한 대외 활동도 이어졌다. 박 군수는 국회를 방문해 달빛 철도길 근대선교 복합공간 조성사업 등의 국비 지원을 건의하고 달빛철도 건설사업의 조속한 추진을 요청했다. 임기 중 ‘예산 1조원 시대’를 목표로 국비와 특별시비, 정부 공모사업 등을 통한 재원 확보에 나선다는 계획이다.
광주·전남 북부권 지자체와의 협력도 확대하고 있다. 전남광주 북부권 상생발전협의회에서는 광주 광산구·북구, 장성군과 첨단4지구 조성을 비롯해 인공지능(AI)·반도체, 교통·문화·관광 분야 공동 발전 방안을 논의했다.
군민 생활과 관련해서는 농어촌 기본소득과 햇빛소득, 돌봄사업을 추진한다. 농어촌 기본소득과 관련해 읍면별 소비 서비스와 주민 주도의 사회연대경제 조직을 연계한 담양형 추진전략을 마련하고 있다.
주민참여형 태양광 발전 수익을 주민과 공유하는 햇빛소득은 2030년까지 100개 마을로 확대한다는 목표다. 창평 부동마을이 1차 공모에 선정됐고 금성 죽림·고서 성산·대덕 대소산·용면 두장 등 4개 마을은 2차 공모에 참여해 7일 선정됐다.
돌봄 분야에서는 ‘언능오쇼’를 통해 12개 읍면 안전예찰단과 관계기관이 위기가구 발굴과 집수리 등을 연계하고 있다. 통합돌봄을 통해 가사·식사·건강관리·병원 동행 등도 지원한다. 2027년 시범사업으로 준비 중인 ‘긴급돌봄 SOS’는 질병이나 상해로 거동이 어려운 대상자에게 연 1회 최대 150만원의 간병비를 지원하는 방안이다.
농업 분야에서는 스마트농업을 성장동력으로 제시했다. 군은 2개소 20㏊ 규모의 스마트농업 육성지구와 임대형 스마트팜 조성을 추진하고 첨단온실과 보급형 스마트팜 지원을 확대할 계획이다.
한국전자통신연구원(ETRI), 한국과학기술원(KAIST), 한국과학기술연구원(KIST)과는 농업용 로봇 개발을 위한 업무협약을 체결했다. 딸기 정식과 방제, 수확, 운반 자동화를 위한 연구와 현장 실증을 추진한다.
산업 분야에서는 담양 제2일반산업단지와 광주 첨단산업 기반을 연계하고 대전면 일원의 첨단4지구 조성을 공동 발전과제로 추진한다. 다만 첨단4지구는 현재 구상 단계다.
관광은 사계절 콘텐츠와 체류형 관광을 중심으로 재편한다. 봄 대나무, 여름 야간·먹거리, 가을 미식, 겨울 빛·가족 체험을 연계한 ‘담빛 사계절 페스타’를 추진하고 축제와 음식·숙박·체험을 연계하는 ‘담빛패스포트’도 마련할 계획이다.
담양호권 생태탐방로는 단절된 산책로 약 5㎞를 연결하고 수변공원과 편의시설 등을 확충해 용마루길을 포함한 총 41.2㎞의 순환 탐방 동선을 조성한다.
광주와 담양을 하나의 생활권으로 묶기 위한 교통망 확충도 추진한다. 광주 시내버스와 담양 농어촌버스의 노선 연장과 환승거점 구축, 광역급행버스 지정 등을 관계기관과 협의하고 있다. 광주 첨단에서 담양읍을 잇는 도시철도 연장 방안은 2027년 기본구상과 타당성 검토에 들어갈 예정이다.
민선 9기 출범 이후 100일 동안 담양군이 제시한 정책은 소득·돌봄 등 생활정책을 기반으로 스마트농업과 첨단산업, 관광·교통을 연계하는 데 초점이 맞춰져 있다. 향후 과제는 이 같은 계획을 실제 사업으로 전환할 재원을 확보하고, 현재 구상·협의 단계에 있는 사업의 추진 기반을 마련하는 것이다.
박종원 군수는 “지난 100일은 담양이 나아갈 방향을 군민과 함께 정하는 시간이었다면 앞으로는 성과로 군민께 답해야 한다”며 “담양의 성장이 군민 한 분 한 분의 삶에 고루 닿도록 군정을 이끌겠다”고 말했다.
이남규 기자 diskarb@hanmail.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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