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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운송트럭에 실린 면세품 행랑. 행랑의 바퀴 수에 따라 업체를 식별할 수 있다. 아랫줄에 쌓인 행랑은 바퀴가 4개 뿐이지만 윗줄 행랑은 바퀴가 5개로 다른 면세점 물품이 담겨져 있다. |
면세품을 운송업체 A사에서 근무하는 기사 B씨는 면세점과 운송회사간 단독계약이 이뤄지고 있지만 면세품 운송과정에서 여러 면세점의 물품들을 통합 이송하는 사례가 많다고 지적했다.
B씨에 따르면 지난해 10월경 김해공항에서 보세운송차량에 타 면세물품이 함께 실어진 것을 발견한 보세사가 계약위반이라고 강력 항의해 통합 운송이 줄었지만 여전히 많은 물량이 통합 운송되고 있는 실정이다.
운송업체들이 계약을 위반하면서까지 통합 운송에 목 메는 것은 인건비, 유류비 절감을 통한 이익 극대화를 꾀할 수 있기 때문이다.
실제로 B씨가 운전하는 배송차량은 S면세점과 운송 계약을 맺은 차량이지만 회사 지시에 따라 여러 면세점의 물건을 통합 운송함으로 A사가 이익을 취하고 있었다.
현재 면세품 운송에 대한 차량 계약은 면세점이 운송회사를 선정하면 면세점협회가 실제 운송계약을 맺고 비용 또한 면세점협회를 통해 지불한다. 면세점협회가 중간에 끼어있지만 운송계약은 통합이 아니라 특정 면세점별로 작성된다.
복잡한 계약구조와 면세점업체의 허술한 관리로 인해 면세품의 통합운송 관행이 사라지지 않고 있는 것이다. 업계에서는 대형면세점 임원이 하청인 운송업체로 인사 이동하면서 이 같은 관행이 고착화되고 있다는 지적이 나오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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