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로컬세계 최원만 기자] 용인 교량붕괴 사고는 부실 감독과 부실 시공이 원인인 것으로 나타났다.
국회 국토교통위원회 소속 새누리당 김태원 의원(새누리당, 경기 고양 덕양을)이 관련전문기관(한국건설관리공사)에 의뢰한 결과에 따르면 이번 사고는 상부하중을 지지하는 시스템동바리가 슬래브 콘크리트의 하중을 견디지 못하고 무너진 것으로 슬래브 두께로 인해 상당한 콘크리트 하중과 헌치부에 경사가 있어 굳지 않은 콘크리트가 시스템동바리에 수평하중으로 작용했다고 한다.
또한 시공분야 전문가(시공기술사)에 따르면 “한꺼번에 너무 많은 양의 콘크리트를 타설해 지지대가 견디지 못했을 경우와 콘크리트 타설 과정에서 특정부분에 집중 타설해 한쪽으로 쏠리면서 지지대가 비틀리며 붕괴되었을 가능성 등 사고원인에 대해서는 다양한 개연성이 있다”며 “정확한 사고원인은 추후 정밀조사 및 분석을 통해 밝혀야할 것으로 생각된다”고 말했다.
김 의원은 “이번 사고 역시 지난 2월에 발생한 사당종합체육관 지붕슬래브 붕괴사고와 마찬가지로 관리감독 소홀과 부실시공으로 발생했다”고 밝히면서 “‘국토교통부 콘크리트 교량 가설용 동바리 설치지침(2007)’에 따르면 교량높이가 10m 이내에서만 조립형동바리와 가설틀동바리를 설치할 수 있도록 규정하고 있는데 해당 교량의 높이는 12m로 콘크리트를 받치는 하부 가설재에 대한 검토가 충분히 됐는지 모르겠다”고 의문을 제기했다.
이어 “이와 같은 부분이 충분한 검토가 진행되지 않았다면 감독주체인 LH공사의 감독소홀이며 절차와 검토에 문제가 있다면 시공사인 롯데건설의 부실시공이 사고의 원인”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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