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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육군 제53보병사단 코끼리여단 화명 2동대 박찬일 일병(오른쪽)과 정성호 예비군지휘관이 국민의 생명을 구하는 또 하나의 지역방위업무를 수행했다. 육군 제53사단 제공 |
[로컬세계 부산=손영욱 기자]육군 제53보병사단 코끼리여단 화명 2동대 박찬일 일병이 의식불명에 빠진 70대 할머니의 귀중한 생명을 구해낸 것이 익명의 119구급대원을 통해 국민신문고로 뒤늦게 알려져 20일 훈훈한 감동을 주고 있다.
박 일병은 출근 중이던 지난달 24일 오전 8시경 부산 화명동 일대 버스정류장에 정차 중인 버스 안에서 70대 할머니가 다리를 떨고 경련을 일으키며 갑자기 쓰러지는 모습을 발견했다.
그 모습을 목격한 박 일병은 즉각 할머니의 호흡을 확인한 뒤 꽉 조인 옷을 풀어주고, 의식과 맥박이 정상임을 확인했다.
버스기사도 즉각 119구조대에 구조요청을 했고, 도착한 119구급대에 인계해 할머니의 귀중한 생명을 구하게 되었다.
또 박 일병은 의식을 잃은 할머니가 일어나려고 하자 잠시 누워있게 조치를 했다.
동행한 지인이 심폐소생술을 부탁하며 안절부절하자 의식이 있는 상태에서의 응급처치는 더 위험할 수 있음을 설명하고 안심시켰다.
119구급대원들에게도 친절하게 상황을 설명한 뒤 구급차에 들것을 이용해 할머니를 함께 옮기고 구급차가 떠나는 것을 확인한 뒤에 자리에서 떠났다.
위와 같은 미담사례가 “군인이 군인다운 행동을 해서 많이 칭찬해주고 싶어서 올립니다”라는 제목으로 미담사례가 국민신문고를 통해 부대로 접수됐고, 사실관계를 확인 후 알게 됐다.
박찬일 일병은 “위급한 상황을 보자 몸이 먼저 반응했고, 버스 안의 우왕좌왕한 상황 속에서 자칫 할머니의 귀중한 생명을 잃을 수도 있는 급박한 순간이라고 판단해 응급조치를 하게 된 것이다”며 “버스기사의 신속한 신고와 119구급대의 긴급한 대처가 있었기 때문에 위험한 상황을 피할 수 있었다”라고 당시 긴박했던 상황을 전했다.
화명 2동대 정성호 예비군지휘관은 “박 일병은 군 복무에도 최선을 다할 뿐 아니라 의대를 목표를 열심히 학업에 매진하고 있는 모범병사다”며, “국민의 생명을 구한 박 일병의 미담이 우리 장병들에게는 귀감이 되고, 국민 여러분에게는 따뜻한 위안과 자랑이 되기를 희망한다”라고 말했다.
부대는 군인으로서 본연의 임무뿐만 아니라 헌신적인 선행으로 ‘지역방위’ 모범사례를 보인 박찬일 일병에게 사단장 표창을 수여할 계획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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