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로컬세계 = 김명진 기자]전라남도교육청은 18일 구례군 중동초등학교에서 정근식 서울특별시교육감과 함께 농산어촌유학 운영 현황을 점검하고, 서울에서 유학 온 학생 및 학부모들과 간담회를 가졌다고 밝혔다.
이번 간담회는 전남과 서울시교육청이 공동 추진 중인 농산어촌유학 사업의 운영 실태를 살피고, 현장 의견을 청취하기 위해 마련됐다.
전남교육청과 서울시교육청은 2021년부터 농산어촌유학 사업을 협력해 추진해오고 있으며, 2025학년도 1학기 기준 유학생 349명 중 서울 출신은 139명으로 약 40%를 차지하고 있다.
서울 학생과 학부모들은 자연친화적인 환경과 전남이 보유한 역사·문화자원에 높은 관심을 보이고 있다.
정근식 교육감은 이날 중동초를 방문해 교직원과 학부모, 유학생과 만나 교육활동과 유학 생활에 대한 다양한 의견을 나눴다. 중동초는 전남형 작은학교 특성화 모델학교로, 현재 유학생 33명이 재학 중이다.
특히 학교는 학생들이 학교를 배경으로 영화를 제작하는 ‘산수유골 씨네스쿨’을 운영 중이며, 이 프로그램은 농산어촌유학 학부모의 재능기부로 시작돼 지역민과 학부모가 함께 만드는 교육 활동으로 자리잡았다.
이날 간담회에는 중동초 외에도 구례군 내 농산어촌유학 운영학교인 토지초, 광의초, 청천초, 간문초 등도 함께 참여해 유학 경험을 공유하고, 운영상 어려움과 개선사항에 대한 의견을 교환했다.
한 학부모는 “아이 스스로 학교생활에 큰 행복을 느끼며 이곳에서 졸업까지 하고 싶어할 정도로 만족도가 높다”며 “마을 주민, 선생님들과의 유대감도 깊어지고 있으며, 판소리 수업 등 지역 특색 프로그램에도 큰 흥미를 보이고 있다”고 말했다.
심치숙 전남교육청 교육자치과장은 “전남의 농산어촌유학은 지역의 생태·역사·문화 자산을 기반으로 한 특색 교육을 통해 지역에 새로운 활력을 불어넣고 있다”면서 “도농 간 교육협력을 통해 학생, 학부모, 지역이 함께 성장하는 지속가능한 교육 모델로 정착시켜 나가겠다”고 밝혔다.
로컬세계 / 김명진 기자 kim9947@hanmail.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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