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로컬세계 라안일 기자]K-water가 목포대학교, ㈜신한정공과 함께 국내 최초로 1000kW급 수력발전설비 국산화에 성공했다고 밝혔다.
그동안 발전용량 1000kW급 이상의 수력발전기는 선진 외국 기업이 시장을 선점하고 있어 전량 수입에 의존하고 있었으나 이번 원천기술 확보로 수입대체 및 유지관리비용 절감은 물론 해외수출에 대한 기대도 높아질 전망이다.
K-water에 따르면 2013년부터 국가 R&D 사업에 참여해 K-water는 ‘수차성능시험센터’를 활용해 성능시험과 실증을 맡고 목포대는 설계를, 신한정공은 제작을 담당해 설계→성능시험→제작→실증에 이르는 전 공정이 100% 국산화됐다.
그동안 성능시험과 실증과정은 국내에 시설이 없어 외국의 시험센터에서 높은 비용으로 의뢰할 수밖에 없어 자금과 전문인력이 부족한 중소기업으로서는 단독으로 진행하기에 어려움이 많았다.
하지만 K-water의 시험센터에서 성능시험과 실증을 진행하면서 기존 대비 비용은 약 11억원을 절감하고 기간은 최대 8개월을 단축했다.
수력발전설비는 현재 K-water 밀양댐관리단 소수력 발전소(경남 밀양시)에서 시험운영 중이며, 개발성과를 알리기 위해 밀양댐에서 오는 19일 국산화 성공 기념행사를 개최한다.
이학수 K-water 사장은 “이번 수력발전설비 개발은 그동안 전량 외국제품에 의존하고 있는 상황에서 산학연 협업을 통해 100% 국산화를 이뤘다는 데에 큰 의미가 있다”며, “앞으로도 산학연 협업을 통해 물 분야 기술을 선도하는 데 앞장서겠다”고 전했다.
한편 1000kW급 수력발전설비의 1일 발전량은 3인 가족 기준 약 3000가구가 하루 동안 사용할 수 있는 양에 해당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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