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14일 발생한 서울 신당역 여성 역무원 살해사건과 현재 서면시장번영회 여성노동자에게 가하고 있는 폭력적 탄압 여성 혐오 범죄"
"여성 노동자가 죽지 않는 일터, 여성 혐오 범죄가 없는 안전한 일터 대책 마련하라" 정부에 촉구
▲ 20일 오전 부산고용노동청 입구에서 민주노총 부산지역본부와 부산여성단체연합이 기자회견을 하고 있다. |
[로컬세계 부산=글·사진 맹화찬 기자]민주노총 부산본부와 부산여성단체연합은 지난 14일 발생한 서울 신당역 여성 역무원 살해사건과 현재 서면시장번영회 여성노동자에게 가하고 있는 폭력적 탄압이 여성 혐오 범죄임을 분명히 하고, 더 이상 여성 노동자가 죽지 않는 일터, 여성 혐오 범죄가 없는 안전한 일터를 위해 대책 마련을 정부에 촉구하는 기자회견 및 규탄집회를 20일 진행했다.
지난 14일 밤 서울지하철 신당역 역사 화장실을 혼자서 내부 순찰하던 여성 노동자가 화장실 안에서 살해당하는 끔직한 사건이 발생했다. 스토킹 피해자 보호조치를 제대로 시행하거나 순찰 근무 2인 1조를 시행했다면 여성혐오 범죄로 인한 살해 사건이 일어나지 않았을 것이다.
집회 참석자들은 여성노동자를 보호하는 사회적 시스템이 작동하지 않은 사회구조적 사건이라고 질타했다.
이들은 또 "더 이상 구조적인 차별은 없다"는 정부와 "이것은 여성 혐오 살해가 아니다"라는 여성가족부 장관을 성토했다.
집권 여당의 구조적 성차별, 여성 혐오에 대한 몰이해는 더 많은 여성들을 범죄의 대상으로 내몰 것이다.
여성 노동자를 향한 여성 폭력은 신당역에만 있지 않다. 민주노총 부산일반노조 서면시장번영회지회는 500일째 투쟁 중이다.
해고 후 복직된 여성 노동자에게 신체 폭력, 술 먹고 야간에 업무 지시 등 문자 전송, CCTV 설치로 감시, 비상대피로 차단 등 스토킹 범죄에 버금가는 여성혐오 범죄를 사측이 벌이고 있으며 여성 노동자는 불면증에 시달리고 있다.
참석자들은 "이런 행위는 노조 탄압, 여성노동자 탄압이자 여성혐오 범죄이며, 사용자는 즉각 폭력을 멈추어야 하며 노동청은 감시 감독을 강화해야 한다"라고 주장했다.
민주노총 부산본부와 부산여성단체연합은 끝으로 "정부 당국과 법원, 검찰, 경찰은 여성 혐오 범죄에 대한 대책과 여성 노동자가 안전한 일터 만들기를 위한 대책을 확실하게 마련하라"고 촉구한 뒤 해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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