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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화성 동탄2신도시 건설현장을 오가는 덤프트럭 번호판이 흙 등을 가려져 알아 볼 수 없다. |
[로컬세계 최원만 기자] 경기 화성 동탄2신도시 건설현장을 오가는 덤프트럭들이 과속 및 난폭운전을 일삼아 시민들이 불안해 하고 있다. 또한 적재함에 실려있는 모래, 자갈 등이 뒷 차량의 앞 유리를 때리거나 흙먼지를 날려 안전운전까지 위협하고 있다.
동탄2신도시 건설현장 82번 지방도 화물차량 가운데 일부는 적재함을 덮을 때 개폐장치를 이용하더라도 덮개 사이로 실려 있던 물질이 떨어져 뒷 차량의 안전운전을 위협한다. 완벽하게 덮어야 할 적치물들을 아무렇게나 덮고 뒷면은 제대로 털지도 않은 채 시내를 질주하면서 모래나 자갈을 바닥에 떨어뜨려 미세먼지로 인한 환경오염도 우려되는 상황이다.
일부 화물차들이 무법자처럼 거리를 질주하는 것을 보면 아찔하다. 그런데 번호판마저 흙이나 매연 먼지에 가려져 더 무섭고 불안한 느낌을 갖게 한다.
특히 공사장을 출입하는 덤프트럭이나 레미콘트럭 등은 그 정도가 심해 식별이 거의 불가능하다. 장거리 화물을 운반하는 일부 운전자는 번호판을 검정 로프로 칭칭 감고 다니는 경우도 빈번하다.
현행 자동차관리법 상 차량의 번호판이 오염됐거나 훼손돼 있으면 10만원의 과태료가 부과되지만 단속은 제대로 이뤄지지 않는 실정이다. 차량 번호판은 깨끗이 관리해 누가 어디서 봐도 쉽게 식별할 수 있어야 한다. 그래야 교통사고가 발생했을 때 차량을 추적할 수 있고 법규 위반 시 범칙금을 부과할 수 있다. 번호판이 식별되지 않는 차량은 남에게 자신의 차량을 알리지 않으려는 불순한 의도가 있는 건 아닌지 의심스럽다.
화물차량 특히 덤프트럭은 속칭 ‘탕 뛰기’ 때문에 시간이 돈이다 보니 과속을 밥 먹듯 하며 신호등 위반은 물론 곡예운전을 서슴지 않는 게 현실이다.
평소 82번 지방도로로 출퇴근하는 김모 씨는 “덤프트럭에서 떨어진 자갈에 앞 차량의 유리가 파손된 경우도 있다”며 “덤프트럭들이 시속 100킬로 이상으로 달려 상당한 위험을 느꼈다”고 토로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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