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로컬세계 박 정현기자]자금난으로 폐업이나 헐값 등에 내놓은 영세마트를 헐값에 인수한 후 속칭 바지사장을 내 세워 정상 유통업체인 것처럼 속여 운영하면서. 중소납품업체로 부터 외상으로 물건을 받고 대금을 주지 않는 수법 등으로 인천과 수도권지역을 상대로 피해자 123명으로부터 16억원에 달하는 금액을 편취한 2개조직 28명이 경찰에 무더기로 검거됐다.
인천 지방경찰청 지능범죄수사대는 5일 이들을 순자적으로 검거 이중 주범 김모(40)씨 외3명을 구속하고 나머지 24명은 불구속 입건 했다고 경찰은 밝혔다.
경찰에 따르면 주범 김씨등 공범관계에 있는 12명은 2013년 7월부터 지나해 7월까지 인천과 안산 등의 대형마트 2곳을 헐값에 인수 한 뒤 농 축산물과 공산품을 납품하는 41명 업자들로부터 상당금액의 물품을 납품받고 대금을 고의적으로 주지 않은 혐의다.
또다른 서울지역 사기조직 주범 이씨와 공범 16명은 2014년 8월부터 지난 8월까지 서울, 경기, 충청 지역 대형마트 6곳을 인수한 뒤 납품업자 82명에게 총 9억8천만원의 대금을 주지 않은 혐의다.
경찰 조사 결과 이들은 진짜 신분을 감추고 물품대금 결제 등의 책임을 모두 속칭 바지사장에게 전가한 뒤 고의부도를 내거나 파산을 신청한 것으로 드러났다.
대금을 떼인 중소납품업체들이 원천적으로 피해를 복구할 수 없게 만든 것이다.
경찰 관계자는 "이들 조직은 처음 3개월 가량은 정상적으로 대금을 결제해 납품업자를 안심시킨 뒤 납품량과 외상을 늘려갔다"면서 "사기 범죄를 채권·채무 민사관계로 유도하는 교묘한 수법으로 법망을 피해왔다"고 말했다.
마트사냥꾼들은 자금 동원을 담당한 총책과 바지사장 모집, 마트 운영, 물품 처분 등으로 역할을 분담했다.
납품받은 물건은 장물업자들에게 헐값에 처분해 현금을 챙겼고 바지사장을 바꿔가며 새로운 마트를 인수해 사기 행각을 계속한 것으로 조사됐다.
경찰은 소상공인을 상대로 한 악성 사기 범죄를 근절하기 위해 지속해서 단속을 벌일 계획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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