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로컬세계 박정현기자] 할아버지로부터 수백억원대 자산을 물려 받은 자산가 행세를 하며 성남시에서 계획하고 모 시행사에서 시공중인 곳에 투자하면 큰 배당금으로 돈을 벌수 있다며 투자금을 받아 챙긴 30대 남성이 구속됐다.
인천 남부경찰서는 투자를 미끼로 3억 1 700만원과 승용차를 받아 달아난 혐의(사기)로 A(36)씨를 구속했다고 18일 밝혔다.
A씨는 2008년 12월 지인의 소개로 만난 사업가 B(44)씨에게 “성남에 공매로 나온 토지가 있는데 대신 투자해주겠다”며 2차례에 걸쳐 투자금을 받아 챙긴 혐의를 받고 있다.
또 “한국 주둔 미군부대에 차량을 가져가면 사업자금을 대출받을 수 있다”며 제네시스 차량도 넘겨받은 것으로 조사됐다.
A씨는 등기소에서 500억원이 든 통장을 복사한 A4용지를 우연히 습득, B씨에게 보여준 뒤 임대업을 하던 할아버지가 돌아가시며 상속받은 것으로 속였다고 경찰은 밝혔다.
A씨는 이달 초순께 제주도에서 다른 사건으로 경찰 조사를 받다가 수배된 사실이 발각됐다.
경찰 관계자는 “A씨는 B씨로부터 받은 돈을 생활비로 썼다”며 “집안 형편이 어려워 범행한 뒤 8년여간 도주생활을 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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